김정태, 외환銀 비서 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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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In&Out

김 회장이 ‘인사’로 외환은행 껴안기에 나섰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 조직 통합 부문에서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사람 챙기기’로 풀겠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최근 실시한 하나금융 임원 인사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 부사장에 장상열 외환은행 서부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외환은행 출신이 하나금융 계열사 임원으로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 부사장이 단순히 외환은행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탁월한 영업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차 인사를 통해 지주사에 근무했던 외환은행 출신 하나금융 임원(상무) 세 명은 지난 1월 인사에서 모두 전무로 승진하면서 외환은행으로 복귀하거나 해외로 발령 났다. 외환은행의 주재중 전무(기획관리그룹장), 권오훈 전무(해외사업그룹장), 이재학 전무(인도네시아 통합법인장)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교차인사 등을 통해 외환은행 직원들과 하나 되기를 시도하는 것 같다”며 “충청·보람·서울은행을 인수한 경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