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중국에 파견 나간 직원들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한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대기오염이 위험한 수준까지 나빠지면서 직원들이 중국 파견을 꺼린 데 따른 조치다.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중 처음이다.

파나소닉은 이날 중국 일부 도시에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가 급증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PM 2.5와 같은 초미세 먼지는 혈관이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될 수 있고 천식이나 암,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FT는 파나소닉이 중국 파견 직원에게 후한 보상을 준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다국적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대기오염에 관련된 문제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간 파나소닉은 중국 파견직을 ‘고된 근무지(hardship posting)’로 분류하면서 다른 근무지보다 수당을 더 지급해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