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재팬디스플레이(JDI) 상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됨에 따라 주가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JDI는 2012년 4월 소니, 히타치, 도시바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을 합작해서 설립된 업체"라며 "보유한 공장은 6세대 이하로 대부분 LTPS LCD 양산 라인으로 중소형 고부가가치 패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DI는 애플에 아이폰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아이폰에서의 점유율 약 33%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JDI의 공모 후 총 주식수는 6억1938만주로, 공모가 900엔 기준 시가총액은 약 5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번 상장으로 약 1조4000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며 대부분 LTPS 생산능력 확대와 기존 공장의 고도화를 위해 투자될 계획이다.

발행방식은 구주매출과 신규발행을 동시 진행한다. 기존 주주인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소니, 히타치, 도시바가 2억1390만주를 매각하고, 신규로 1억40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그는 JDI 상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주가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JDI 상장 영향은 단기 수급 부담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JDI는 중소형 패널 전문업체로 사업 영역이 협소해 LG디스플레이의 중장기적인 투자 대안이 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LG디스플레이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14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애플로 고부가가치 LTPS 패널을 공급하는 JDI 1.3배, 중대형 패널 비중이 높은 대만업체인 AUO와 이노룩스는 각각 0.6배, 0.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0.7배로 애플로 LTPS 패널을 공급하고 중대형 프리미엄 비중도 높은 업체라는 점을 감안 시, 해외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