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4일 오리온에 대해 지난해보다 국내외 영업환경은 회복되고 있지만 2012년과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존 목표주가 114만 원에서 10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해외 제과사업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6319억 원, 영업이익은 143% 늘어난 466억 원을 기록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향상 요인으로 중국 법인의 비용 절감, 러시아 법인의 안정적인 성장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제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에는 여러 악조건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판매량 회복, 신제품 출시, 제품가격 인상 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중국 법인의 실적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안정적인 성장, 판촉비 절감, 영업지역 확장 등이 이뤄져 한 카테고리에 주력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과 달리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력 제품인 파이 외에 스낵, 비스킷 등으로의 카테고리 확장이 진행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