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전원주택 매입 고민된다면 전·월세로 체험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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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 우리동네 리포트
구병문 <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761의 2 양평드림부동산 대표 >
구병문 <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761의 2 양평드림부동산 대표 >
![양평, 전원주택 매입 고민된다면 전·월세로 체험해봐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466963.1.jpg)
전원주택에 직접 살면서 중개까지 하는 입장에서 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려고 전원주택을 처분하려는 사람이 꽤 생기는 이유다.
하지만 단점을 커버할 만한 장점도 있다. 집주인이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반영해 자신만의 거주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산과 계곡, 산자락, 평지, 강가, 큰 마을, 작은 마을 등 여러 입지 조건 중에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집의 크기와 소재도 내 맘대로 결정한다. 목조, 철근콘크리트, 황토, 조적조, 한옥, 단층집, 2층집 등 집집마다 다르다.
자녀의 다락방에 지붕창을 달아 별을 보게 해주고 싶다거나 아내에게 황토구들방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집주인과 가족들의 의지에 따라 집에 반영된다. 마당에는 감나무와 대추나무, 모과나무, 백목련, 홍목련 등 좋아하는 과실과 나무를 심고 잔디밭을 꾸밀 수 있다.
이처럼 집주인과 가족이 직접 계획하고 집을 꾸미기 위해선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 전원주택의 최대 단점이기도 하다. 주택관리뿐만 아니라 보일러나 물을 끌어오는 모터 등이 고장나도 잘 몰라서 전문기사를 부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드는 출장비와 수리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보기 좋은 마당을 유지하기 위해 잔디와 나무를 관리해야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풀과의 전쟁도 벌여야 한다. 겨울에는 눈 치우느라 바쁘게 보낸다.
이런 수고스러움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원주택을 처분한 한 고객이 생각난다. 그는 “처음에는 욕심대로 큰 땅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10년간 머슴생활만 하다가 간다”고 표현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전·월세로 일단 살아보고 완전한 이주를 계획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월세로 거주하면 언제든지 전원생활을 접을 수 있는 게 장점이나 대신 자가주택이 아니어서 마음대로 집이나 정원을 꾸밀 수 없다. 전원생활의 재미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이유다.
봄이 되면 전원생활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양평으로 답사를 온다. 전원주택 생활의 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용기를 내 도전해보길 바란다.
구병문 <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761의 2 양평드림부동산 대표 > (031)775-4955/010-7527-1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