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휴양형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등 제주에서 진행 중인 1조원 이상 관광개발사업은 모두 중국 자본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제주에서 추진 중인 투자액 1조원 이상 관광개발사업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이호유원지, 드림타워 등 다섯 곳이나 된다.

화교들이 출자한 버자야그룹은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 74만4000㎡에 주거·레저·의료 기능을 통합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홍콩 란딩그룹은 지난달 겐팅싱가포르와 함께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국영 부동산 개발기업인 녹지그룹은 서귀포시 토평동 일대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77만8000㎡에 모두 1조원을 들여 의료 연구개발(R&D)센터,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을 만들고 있다. 녹지그룹은 또 한국의 동화투자개발과 함께 제주시 노형동에서 지하 5층~지상 56층 규모의 숙박시설인 ‘드림타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국 분마그룹은 제주시 이호동 이호유원지에 1조2694억원을 투자해 해양수족관·쇼핑몰·워터파크·호텔 등을 짓는 유원지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헬스케어타운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시행자들은 모두 중국인을 겨냥해 대형 카지노를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제주도가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도박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