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을 기존 ±1%에서 ±2%로 확대키로 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17일부터 인민은행이 매일 고시하는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기준가격)의 상하 2% 범위에서 변동하게 된다. 또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 적용하는 환율과 팔 때 적용하는 환율의 차이도 2%에서 3%로 확대됐다.

인민은행은 “시장 주도로 환율을 결정토록 함으로써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외환시장이 성숙해졌고 거래 주체들이 위험을 통제할 능력도 충분하다”고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을 늘린 것은 미국 유럽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 등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국제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