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노동조합이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조속히 해줄 것을 호소했다.

강주형 동양증권 노조위원장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금융당국의 조속한 대주주 변경 승인 등으로 (동양증권 매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동양 사태로 인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양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동양증권 매각 계약이 동양사태 이후 약 6개월만에 체결됐다“며 ”대주주 변경승인 등 남은 인허가 절차에 대해 금융당국의 합리적이고 조속한 의사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만 1위 유안타증권에 인수되는 동양증권은 이달 내로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신청을 할 예정이고 이르면 다음달 매각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은 오는 6월15일 1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고 있어, 유안타증권의 자금 수혈이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위의 빠른 대주주 변경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강주형 위원장은 또 “동양증권 노조원들은 동양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고통을 통감하며 급여 삭감과 점포 축소, 대규모 희망퇴직 등 뼈아픈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동양증권이 최악의 사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