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20대 후반에 안착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3포인트(0.40%) 오른 192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2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1920대 초반에서 맴돌던 주가는 장 막판 기관의 매수 확대에 1920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림반도에선 전날 러시아로의 귀속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현재 95.5%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는 잠정 결과가 나왔다. 이를 두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의 긴장국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은 현재 2286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5억 원, 1713억 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에서는 총 536억 원 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과 비차익거래가 각각 102억 원, 434억 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계(-0.87%), 의료정밀(-1.22%), 종이목재(-1.17%) 등은 떨어진 반면 보험(1.30%), 철강금속(0.83%), 운수장비(2.2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현대차(2.18%), 현대모비스(1.69%), 기아차(3.10%)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일제히 상승했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등도 1% 내외로 뛰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 전망에 7.2%, 엔씨소프트는 중국 게임이용자 수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3.49% 각각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71% 내린 126만6000원에 거래됐다. NAVER(-1.11%), 삼성전자우(-1.66%) 등도 떨어졌다.

STX중공업은 자본잠식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일본 반도체 업체로부터의 잇단 피소에 3.29% 밀려났다.

현재 341개 종목이 상승했고, 458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1214만주, 거래대금은 3조2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45포인트(1.55%) 내린 535.82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억 원, 588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나홀로 823억 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0원(0.50%) 내린 106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