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업계 한자리…"해외 진출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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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자산운용협회가 펀드시장 활성화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19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AOIFA)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자산운용협회가 매년 모여 펀드시장 관련 각국의 최근 동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자산운용산업은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기
간 큰 성장을 이루어 냈다”며 “어려운 투자환경에서도 자산운용산업은 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는 의무가입 퇴직연금제도(Superannuation) 도입 이후 세계 3위의 자산운용시장으로 발돋움했다"며 “한국도 인구고령화 시대를 맞아 연금제도 활성화를 통해 노후복지 개선과 더불어 자산운용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유럽연합(EU)이 'UCITS'라는 유럽공통 펀드규제 마련을 통해 시장확대를 이룬 것처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펀드 패스포트' 도입을 통해 자산운용산업의 역내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는 펀드슈퍼마켓,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 공신력 있는 투자성과평가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자산운용산업 관련 인프라를 대폭 정비하는 한편 해외 진출 규제를 개선해 한국 자산운용산업의 글로벌
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이사의 발표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포 이사는 '아시아 자산운용 산업의 제도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부 헤지펀드 등의 내부자거래 문제, 매매수수료 과다부과, 검증이 부족한 계량모델 등을 예로 들었다. 상품이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규제 당국의 개입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자산운용 전문 컨설팅사인 케이시 쿼크의 다니엘 켈레진 파트너는 ‘아시아 자산운용시장의 향후 방향’에 대한 발표에서 “앞으로는 전통적인 상품보다 비전통적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며 “기존의 판매 중심적 접근방식은 수준 높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관계 중심적 판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8년까지 전세계 자산운용산업 수익의 24%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지만 수익기회는 각 국가별로 차등화될 것이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진출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상품 등에 대한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다음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AOIFA) 컨퍼런스는 내년 상반기 중 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19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AOIFA)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자산운용협회가 매년 모여 펀드시장 관련 각국의 최근 동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자산운용산업은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기
간 큰 성장을 이루어 냈다”며 “어려운 투자환경에서도 자산운용산업은 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는 의무가입 퇴직연금제도(Superannuation) 도입 이후 세계 3위의 자산운용시장으로 발돋움했다"며 “한국도 인구고령화 시대를 맞아 연금제도 활성화를 통해 노후복지 개선과 더불어 자산운용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유럽연합(EU)이 'UCITS'라는 유럽공통 펀드규제 마련을 통해 시장확대를 이룬 것처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펀드 패스포트' 도입을 통해 자산운용산업의 역내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는 펀드슈퍼마켓,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 공신력 있는 투자성과평가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자산운용산업 관련 인프라를 대폭 정비하는 한편 해외 진출 규제를 개선해 한국 자산운용산업의 글로벌
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이사의 발표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포 이사는 '아시아 자산운용 산업의 제도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부 헤지펀드 등의 내부자거래 문제, 매매수수료 과다부과, 검증이 부족한 계량모델 등을 예로 들었다. 상품이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규제 당국의 개입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자산운용 전문 컨설팅사인 케이시 쿼크의 다니엘 켈레진 파트너는 ‘아시아 자산운용시장의 향후 방향’에 대한 발표에서 “앞으로는 전통적인 상품보다 비전통적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며 “기존의 판매 중심적 접근방식은 수준 높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관계 중심적 판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8년까지 전세계 자산운용산업 수익의 24%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지만 수익기회는 각 국가별로 차등화될 것이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진출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상품 등에 대한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다음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AOIFA) 컨퍼런스는 내년 상반기 중 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