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롱쇼트ELB' 수익률이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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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1조 넘게 투자하더니 어쩐지…
우리투자, 2년 만기 첫 상환…원금보장 받으며 수익낼 수 있어
3월부터 개인도 투자 가능…고액자산가들 관심 가질듯
수익 저조하면 운용 종료…중도환매땐 손실 날 수도
우리투자, 2년 만기 첫 상환…원금보장 받으며 수익낼 수 있어
3월부터 개인도 투자 가능…고액자산가들 관심 가질듯
수익 저조하면 운용 종료…중도환매땐 손실 날 수도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한 2년 만기 금융상품 중 수익률 23.5%짜리가 터졌다. 지난 14일 만기가 된 상품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롱쇼트 전략지수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과거 원금보장형 ELS)’이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경우에 따라선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유휴자금이 몰리는 대세상품이다.
○기업자금 1조2000억원 유입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부터 17일까지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두 곳에서 판매 중인 롱쇼트전략지수 ELB에 총 1조666억원이 들어왔다. 출시 이후 누적 가입금액은 1조2056억원(신한금융투자 8300억원, 우리투자증권 3756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99% 이상이 기업과 법인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첫 만기 상환 사례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이 2012년 3월 판매한 1호 상품이 지난 14일 총 23.5%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됐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상승분 중 75%를 수익으로 배분하는 구조다. 우리투자증권 에쿼티파생영업부 관계자는 “쿼드투자자문이 운용하는 롱쇼트전략지수 ELB에 100억원을 투자한 법인이 2년 만기를 맞아 2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원금보장으로 인기
롱쇼트전략지수 ELB에 돈이 몰리는 것은 2년 만기에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 7~8%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은 투자금이 들어오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모(母)은행 계좌에 넣고 연 2.5%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한다. 고객 돈과 같은 규모의 증권사 자체 자금을 ‘롱쇼트 전략’에 강점이 있는 투자자문사에 맡긴다. 투자자문사들은 주식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연 7~8%대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각 계좌에 들어온 돈을 롱쇼트 전략을 통해 운용한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기초로 ELB의 기초자산이 되는 ‘ARS’(우리투자증권) ‘SQARI’(신한금융투자) 등 ‘롱쇼트전략지수’를 만든다. 롱쇼트전략지수 ELB 투자자들의 수익은 지수가 오를수록 커진다. 물론 2년을 기다려 원금만 돌려받을 수 있다. 운용을 맡은 투자자문사가 ‘-5%’의 성과를 내면 기간에 관계없이 운용을 종료하고 원금만 보장한다. 중도환매 시에는 환매 시점의 운용수익률로 돈을 돌려주기 때문에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이달부터 개인도 가입 가능해져
전문가들은 롱쇼트전략지수 ELB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부턴 일반 개인투자자도 ‘사모’로 롱쇼트전략지수 ELB에 투자할 수 있다. 이전에는 기관 일반법인 등 ‘전문투자자’ 요건을 갖춘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었다. 최저 가입금액은 운용을 맡은 자문사마다 다르지만 최저 10억원 선이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PB팀장은 “원금이 보장되고 그동안 운용성과도 좋았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롱쇼트전략지수 ELB
증권사가 만든 롱쇼트전략지수가 상승할수록 투자수익률도 높아지도록 설계한 상품. 롱쇼트전략지수가 가입 기간에 30% 오르면 투자자는 지수 상승률(30%)에 가입 시 정해진 비율(보통 0.75)을 곱한 22.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롱쇼트전략지수란 싼 주식을 사고(롱), 비싼 주식을 파는(쇼트) 전략을 취하는 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기업자금 1조2000억원 유입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부터 17일까지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두 곳에서 판매 중인 롱쇼트전략지수 ELB에 총 1조666억원이 들어왔다. 출시 이후 누적 가입금액은 1조2056억원(신한금융투자 8300억원, 우리투자증권 3756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99% 이상이 기업과 법인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첫 만기 상환 사례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이 2012년 3월 판매한 1호 상품이 지난 14일 총 23.5%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됐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상승분 중 75%를 수익으로 배분하는 구조다. 우리투자증권 에쿼티파생영업부 관계자는 “쿼드투자자문이 운용하는 롱쇼트전략지수 ELB에 100억원을 투자한 법인이 2년 만기를 맞아 2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원금보장으로 인기
롱쇼트전략지수 ELB에 돈이 몰리는 것은 2년 만기에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 7~8%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은 투자금이 들어오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모(母)은행 계좌에 넣고 연 2.5%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한다. 고객 돈과 같은 규모의 증권사 자체 자금을 ‘롱쇼트 전략’에 강점이 있는 투자자문사에 맡긴다. 투자자문사들은 주식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연 7~8%대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각 계좌에 들어온 돈을 롱쇼트 전략을 통해 운용한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기초로 ELB의 기초자산이 되는 ‘ARS’(우리투자증권) ‘SQARI’(신한금융투자) 등 ‘롱쇼트전략지수’를 만든다. 롱쇼트전략지수 ELB 투자자들의 수익은 지수가 오를수록 커진다. 물론 2년을 기다려 원금만 돌려받을 수 있다. 운용을 맡은 투자자문사가 ‘-5%’의 성과를 내면 기간에 관계없이 운용을 종료하고 원금만 보장한다. 중도환매 시에는 환매 시점의 운용수익률로 돈을 돌려주기 때문에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이달부터 개인도 가입 가능해져
전문가들은 롱쇼트전략지수 ELB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부턴 일반 개인투자자도 ‘사모’로 롱쇼트전략지수 ELB에 투자할 수 있다. 이전에는 기관 일반법인 등 ‘전문투자자’ 요건을 갖춘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었다. 최저 가입금액은 운용을 맡은 자문사마다 다르지만 최저 10억원 선이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PB팀장은 “원금이 보장되고 그동안 운용성과도 좋았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롱쇼트전략지수 ELB
증권사가 만든 롱쇼트전략지수가 상승할수록 투자수익률도 높아지도록 설계한 상품. 롱쇼트전략지수가 가입 기간에 30% 오르면 투자자는 지수 상승률(30%)에 가입 시 정해진 비율(보통 0.75)을 곱한 22.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롱쇼트전략지수란 싼 주식을 사고(롱), 비싼 주식을 파는(쇼트) 전략을 취하는 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