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사업정지로 인한 알뜰폰의 반사이익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차례로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알뜰폰 가입자는 늘어났지만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은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13일과 14일 각각 3560건과 3930건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영업정지 시행 전인 11일 1955건, 12일 2296건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뛴 수치다. 17일에는 6572건을 기록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정지 기간의 사업자별 번호이동 순증은 CJ헬로비전이 4880건, SK텔링크가 3837건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3일 2004건, 14일 2946건에 이어 17일 1만700건의 번호이동을 기록했다. 알뜰폰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 수보다 높은 증가세다. 이대로라면 제재 기간이 아닌 통신사에 가입자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