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길 리포트]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우리 기업들이 주식시장 상장을 꺼리고 있습니다.

또 이미 상장된 기업들 중에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기회만 되면 시장에서 나오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자본시장은 선진 시장경제의 중심 축인데요,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은길 기자, 뭐가 문제인 건가요?



<기자>



드라마 흥행의 주요 조건은 인기 스타 배우(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김수현)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흥행 조건도 인기 스타 플레이어(류현진, 추신수/ 박지성)



부동산시장 활성화의 기본 조건도 투자성 높은 아파트 단지분양(강남 노른자위 대단지 분양/핵심 재건축 사업 시작 등)



자본시장 즉, 주식시장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가 좋고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 기업 상장이 필요.



그러나 최근 주목을 끈 대표 기업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증권업계 수수료 수입은 물론이고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상황.



이건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시장을 통한 자본조달이 되지 않는 현상으로 이어져 결국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증대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악순환’이 되고 있음.



우량기업들이 상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권찬국 한국거래소 상장제도팀장

"우량기업들이 상장해주면 좋은데 증시에 상장할 이유가 없다. 금리 낮고, 은행에서 자금조달 가능하고, 자금조달 해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경기가 살아난다는 시그널이 있어야 하는데 기업들이 불확실 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악순환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 경기침체 그리고 주식시장 침체인데요,



경기회복이 돼야 대규모 투자를 위해 주식을 통한 자본조달에 나설 텐데 경기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상장을 하고 있지 않고 있고 여기에 상장한다 한들 생각만큼 자본이 조달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제가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이 상장법인에 부과되는 과도한 공시규정 그리고 상법에 따른 대주주의결권 제한, 사외이사 선임요건 강화, 준법지원인 의무화, 소수주주권 강화, 이해관계자와의 거래 제한 등 각종 규제들도 상장을 막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즉 상장시 의무와 책임은 많이 따르는데 그에 비해 실익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앵커> 듣고 보니 정말 자본시장과 경기활성화에 있어 악순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기자>



전체적으로 경기회복 시그널이 필요한데요,



다행히 오늘 대한상의가 조사해 밝힌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11로 나와 전분기 대비 19포인트나 상승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인데, 이게 111을 기록했으니까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점치고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이 이제 움츠러들지 말고 보다 공격적으로 자본시장에 뛰어들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기업이 상장하면 당연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이렇게 자본시장이 살아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투자과 고용이 늘어나게 되고 그러면 경기도 자연스럽게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자본시장과 실물경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첫 단추인 대표적인 스타기업들의 상장 실익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고 이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상장규제들을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상장 기업들이 실익을 챙겨갈 수 있도록 과도한 공시규정이나 상법상 규제들을 좀 풀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추광호 전경련 기업정책팀장



자본시장 침체로 경기침체 기간을 더 길게 이어가기 보다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기회복을 더 빨리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과 상법에 대한 유연한 적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업과 금융감독 당국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앵커>

네, 수고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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