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리포트] 자원 노린 美·日과 달리 제조·금융 함께 진출하면 한국·미얀마 '윈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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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경제허브 꿈꾸는 미얀마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투자 성공의 모범사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미얀마는 비옥한 토지, 풍부한 지하자원, 지정학적 이점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정부가 미얀마를 상대로 추진 중인 KSP(Knoledge Sharing Progrmㆍ한국의 발전경험을 개도국에 전파하는 지식공유) 사업의 수석고문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미얀마의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2013년 KSP사업 최종보고회’에 참석했다. 미얀마 개발연구원(MDI) 설립과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벤치마킹한 농촌 개발 및 지역지도자 양성,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시스템 개편 등 양국이 지난 1년간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배 전 장관은 “양곤항이 제대로 개발되면 인도차이나의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다”며 “라오스 방글라데시 태국을 아우르는 지역의 성장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대우전자 사장 시절 미얀마에 가전공장을 세운 경험을 갖고 있다. 배 전 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미얀마의 자원을 노리고 접근하지만, 한국은 제조업과 금융업 진출을 통해 미얀마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경제가 본격적인 발전 궤도에 오르면 내수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소득 4만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차원에서 미얀마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전 대사는 “한국의 과거 개발경험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양국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상원조나 도로, 항만 등 당장 눈에 보이는 인프라 못지않게 체계적인 경제 개발 계획 수립과 정부 전산망 구축 등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시스템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에 대한 맞춤형 개발 디자인을 마련하고, 양국 간 고위급 협의채널을 통해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는 등 신뢰 분위기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피도(미얀마)=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미얀마는 비옥한 토지, 풍부한 지하자원, 지정학적 이점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정부가 미얀마를 상대로 추진 중인 KSP(Knoledge Sharing Progrmㆍ한국의 발전경험을 개도국에 전파하는 지식공유) 사업의 수석고문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미얀마의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2013년 KSP사업 최종보고회’에 참석했다. 미얀마 개발연구원(MDI) 설립과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벤치마킹한 농촌 개발 및 지역지도자 양성,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시스템 개편 등 양국이 지난 1년간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배 전 장관은 “양곤항이 제대로 개발되면 인도차이나의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다”며 “라오스 방글라데시 태국을 아우르는 지역의 성장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대우전자 사장 시절 미얀마에 가전공장을 세운 경험을 갖고 있다. 배 전 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미얀마의 자원을 노리고 접근하지만, 한국은 제조업과 금융업 진출을 통해 미얀마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경제가 본격적인 발전 궤도에 오르면 내수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소득 4만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차원에서 미얀마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전 대사는 “한국의 과거 개발경험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양국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상원조나 도로, 항만 등 당장 눈에 보이는 인프라 못지않게 체계적인 경제 개발 계획 수립과 정부 전산망 구축 등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시스템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에 대한 맞춤형 개발 디자인을 마련하고, 양국 간 고위급 협의채널을 통해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는 등 신뢰 분위기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피도(미얀마)=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