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사기 대출, 금감원 간부 최소 2명 연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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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들이 짜고 16개 은행·저축은행을 상대로 벌인 ‘1조8000억원 대출 사기’에 금융감독원 팀장급 간부 두 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금감원 김모(50) 팀장이 핵심 용의자인 엔에스쏘울 전모(49)씨에게 금감원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해외로 달아나도록 도와준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팀장 외에도 추가로 연루된 금감원 직원이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 박모 팀장을 최근 두 번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며 “금융위설치 등에 관한 법에 따른 비밀누설 금지 위반 혐의”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팀장이 박 팀장에게 접근해 사기 대출 관련 검사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모 팀장은 김 팀장에게 검사 정보를 알려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김 팀장으로부터 협력업체 대표들의 상황을 전해 듣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 팀장이 협력업체 대표들과 만나 그들이 대출금을 갚을 돈이 없는 상황이란 얘기를 듣고, 이 내용을 다시 박모 팀장에게 얘기했다는 것이다. 박모 팀장이 김모 팀장과 협력업체 대표들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금감원 김모 및 박모 팀장의 혐의가 입증되면 금융위설치 등에 관한 법 36조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김모 팀장의 경우 형법에 따른 법인 도피 협의도 있다.
경찰은 이날 KT ENS 김모(51) 전 부장과 KT ENS 협력업체인 중앙티앤씨 서모(44) 대표 등 15명을 검거해 서 대표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사기 대출에 이용하기 위해 설립한 자산유동화 전문회사(SPC) 대표 전모(38)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외로 달아난 이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엔에스쏘울 전모씨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됐다.
이들은 2008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463차례에 걸쳐 16개 KT ENS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8335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장창민/홍선표/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금감원 김모(50) 팀장이 핵심 용의자인 엔에스쏘울 전모(49)씨에게 금감원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해외로 달아나도록 도와준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팀장 외에도 추가로 연루된 금감원 직원이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 박모 팀장을 최근 두 번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며 “금융위설치 등에 관한 법에 따른 비밀누설 금지 위반 혐의”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팀장이 박 팀장에게 접근해 사기 대출 관련 검사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모 팀장은 김 팀장에게 검사 정보를 알려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김 팀장으로부터 협력업체 대표들의 상황을 전해 듣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 팀장이 협력업체 대표들과 만나 그들이 대출금을 갚을 돈이 없는 상황이란 얘기를 듣고, 이 내용을 다시 박모 팀장에게 얘기했다는 것이다. 박모 팀장이 김모 팀장과 협력업체 대표들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금감원 김모 및 박모 팀장의 혐의가 입증되면 금융위설치 등에 관한 법 36조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김모 팀장의 경우 형법에 따른 법인 도피 협의도 있다.
경찰은 이날 KT ENS 김모(51) 전 부장과 KT ENS 협력업체인 중앙티앤씨 서모(44) 대표 등 15명을 검거해 서 대표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사기 대출에 이용하기 위해 설립한 자산유동화 전문회사(SPC) 대표 전모(38)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외로 달아난 이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엔에스쏘울 전모씨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됐다.
이들은 2008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463차례에 걸쳐 16개 KT ENS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8335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장창민/홍선표/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