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 1병영] "軍에서 만든 인생작전명령서, 내 인생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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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社 1병영 - 경기 연천서 육군 토크 콘서트 '생.동.감'
육본 주최· 한경 후원
걸그룹·댄스그룹 등 공연…장병과 어울림 140分 '후끈'
홍준기 前대표 등 강연 "실패는 마침표 아닌 쉼표"
복무중 로스쿨 합격 등 장병도 인생스토리 소개
육본 주최· 한경 후원
걸그룹·댄스그룹 등 공연…장병과 어울림 140分 '후끈'
홍준기 前대표 등 강연 "실패는 마침표 아닌 쉼표"
복무중 로스쿨 합격 등 장병도 인생스토리 소개
“늦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아요. 대학에 못 갔거나 지방대를 다녔거나 중소기업에 근무하다가 입대했다 해도 여러분은 모두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열정을 갖고 실패에 겁먹지 말고 변화를 추구한다면 반드시 성공의 고지에 오를 수 있어요.”
19일 오후 2시 경기 연천군 연천수레울아트홀. 6년의 연구개발 끝에 기존 정수기를 절반으로 줄인 초소형 정수기를 개발, 대박을 터뜨렸던 홍준기 전 웅진코웨이 대표(56)가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토크 콘서트 ‘생.동.감’의 첫 번째 강사로 무대에 섰다. 그는 28사단 장병 570여명에게 ‘최고경영자(CEO)들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줬다. 이 행사는 올해로 3년차를 맞는 1사1병영 운동 취지에 맞게 ‘성실한 군복무는 성공의 토대’라는 점을 알리고 힐링과 오락의 시간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사원 시절 프로젝트 실패로 감봉 3개월을 당했습니다. 가혹한 처벌이었지만 장차 CEO가 되기로 마음먹은 만큼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니까요. 실패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장병들은 강의가 끝난 뒤 행사를 준비한 에프엠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한 ‘군생활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는 영상물을 보면서 남은 병영생활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전자바이올린 여성 2인조 ‘스톰’의 조세은과 디아나(불가리아)의 유려한 선율에 맞춰 세미트로트 여자 가수 ‘도도’와 걸그룹 ‘클레프’가 고혹적인 율동 속에 열창하자 공연장은 장병들의 함성과 박수로 후끈 달아올랐다.
다음은 장병의 찬조강연. 사단본부대 수송부 김창혁 병장은 “1, 2차 사법시험에 네 차례나 떨어진 뒤 30세에 입대했지만 군복무 중 로스쿨 합격이란 목표를 세우고 1년간 준비해 지난해 말 경북대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강연 앞뒤로 ‘무적태풍부대 가수’인 오주영 일병이 감미로운 발라드를 불렀고 ‘최고 춤꾼’ 김지훈 일병은 K팝 커버댄스그룹 ‘R-witches’의 여성 댄서와 1 대 1로 현란하면서 섹시한 춤을 춰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2차 강연자로 나선 노광철 짐치독 대표(27)는 육사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일, 학원 40개를 운영하며 한 달에 수억원을 벌었다가 검찰 수사 끝에 돈과 사람을 잃어버린 실패담을 소개했다. 그는 “군복무 700일을 70년을 위한 도약기로 만들려고 ‘인생작전명령서’를 작성하고 하나하나 준비했다”며 “전역하는 날 세무서에 찾아가 김치제조 회사 사업자등록을 내고 맛있는 김치를 담근 뒤 전국의 5일 시장을 돌며 납품처를 뚫었다”고 말했다.
28사단에서 처음 열린 토크 콘서트는 퍼포먼스 출연진이 모두 나와 노래와 춤을 추면서 2시간20여분 만에 끝났다. 강사는 물론 이들도 재능기부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제작, 조명, 음향, 카메라 대여, 영상물 등의 비용은 28사단의 1사1병영 자매결연 기업인 CJ제일제당이 협찬했다.
82연대 통신중대 임도영 일병은 “잊고 있었던 사소한 목표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장근 육본 대외정책과장은 “모두들 너무 유익하고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칭찬했다”며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천=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19일 오후 2시 경기 연천군 연천수레울아트홀. 6년의 연구개발 끝에 기존 정수기를 절반으로 줄인 초소형 정수기를 개발, 대박을 터뜨렸던 홍준기 전 웅진코웨이 대표(56)가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토크 콘서트 ‘생.동.감’의 첫 번째 강사로 무대에 섰다. 그는 28사단 장병 570여명에게 ‘최고경영자(CEO)들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줬다. 이 행사는 올해로 3년차를 맞는 1사1병영 운동 취지에 맞게 ‘성실한 군복무는 성공의 토대’라는 점을 알리고 힐링과 오락의 시간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사원 시절 프로젝트 실패로 감봉 3개월을 당했습니다. 가혹한 처벌이었지만 장차 CEO가 되기로 마음먹은 만큼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니까요. 실패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장병들은 강의가 끝난 뒤 행사를 준비한 에프엠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한 ‘군생활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는 영상물을 보면서 남은 병영생활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전자바이올린 여성 2인조 ‘스톰’의 조세은과 디아나(불가리아)의 유려한 선율에 맞춰 세미트로트 여자 가수 ‘도도’와 걸그룹 ‘클레프’가 고혹적인 율동 속에 열창하자 공연장은 장병들의 함성과 박수로 후끈 달아올랐다.
다음은 장병의 찬조강연. 사단본부대 수송부 김창혁 병장은 “1, 2차 사법시험에 네 차례나 떨어진 뒤 30세에 입대했지만 군복무 중 로스쿨 합격이란 목표를 세우고 1년간 준비해 지난해 말 경북대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강연 앞뒤로 ‘무적태풍부대 가수’인 오주영 일병이 감미로운 발라드를 불렀고 ‘최고 춤꾼’ 김지훈 일병은 K팝 커버댄스그룹 ‘R-witches’의 여성 댄서와 1 대 1로 현란하면서 섹시한 춤을 춰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2차 강연자로 나선 노광철 짐치독 대표(27)는 육사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일, 학원 40개를 운영하며 한 달에 수억원을 벌었다가 검찰 수사 끝에 돈과 사람을 잃어버린 실패담을 소개했다. 그는 “군복무 700일을 70년을 위한 도약기로 만들려고 ‘인생작전명령서’를 작성하고 하나하나 준비했다”며 “전역하는 날 세무서에 찾아가 김치제조 회사 사업자등록을 내고 맛있는 김치를 담근 뒤 전국의 5일 시장을 돌며 납품처를 뚫었다”고 말했다.
28사단에서 처음 열린 토크 콘서트는 퍼포먼스 출연진이 모두 나와 노래와 춤을 추면서 2시간20여분 만에 끝났다. 강사는 물론 이들도 재능기부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제작, 조명, 음향, 카메라 대여, 영상물 등의 비용은 28사단의 1사1병영 자매결연 기업인 CJ제일제당이 협찬했다.
82연대 통신중대 임도영 일병은 “잊고 있었던 사소한 목표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장근 육본 대외정책과장은 “모두들 너무 유익하고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칭찬했다”며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천=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