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M, 싱가포르에 '경영지식 한류' 전파 나선다
국내 민간 교육기관이 개발한 ‘지식 콘텐츠’가 처음으로 영어권 국가에 수출된다.

20일 세계경영연구원(IGM·회장 전성철·사진)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현지 최대 교육기업인 NTUC러닝허브와 3년간 ‘비즈킷’ 영어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수출금액은 약 20억원이다.

비즈킷은 비즈니스와 비스킷의 합성어다. 5~9분 길이의 동영상을 통해 기업이 흔히 부딪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제시하는 온라인 지식 상품이다. 예를 들어 ‘애써 뽑아 놓은 직원들이 자꾸 떠난다’ ‘소비자의 심금을 울리는 브랜드 이름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였다는 게 IGM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2011년 소개된 뒤 포스코, 이마트, 교보생명을 비롯해 800개가 넘는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비즈킷 동영상은 매일 한 편씩 홈페이지(www.bizcuit.com)에 게시되며 현재 총 630개가 올라와 있다.

IGM은 오는 4월1일부터 비즈킷 영어판을 제작해 NTUC러닝허브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IGM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중국에도 수출하고 장기적으로 인도와 호주 필리핀 등 타 영어권 국가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전성철 IGM 회장은 “아시아의 지식 허브이자 교육 선진국인 싱가포르에서 한국의 경영 콘텐츠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정보기술(IT)과 드라마, K팝에 이어 지식 콘텐츠 분야로 한류가 확산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IGM이 보유한 지식 콘텐츠를 활용해 ‘지식 한류’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크웩 콕 쿵 NTUC러닝허브 최고경영자는 “비즈킷은 문제 해결과 변화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촉발시키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급성장한 비결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