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충'을 자처한 신인가수 Bro의 노래 '그런 남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회원인 '일베충'을 자처하며 등장한 Bro는 '그런 남자'라는 노래를 통해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 재벌 2세는 아니지만 키180은 되면서 연봉 6000인 남자"라는 표현으로 '김치녀'를 묘사한 뒤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한 "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네 가슴에 에어백을 달아도 눈 밑에다 애벌레를 키워 보아도" 등 지금껏 등장하지 않았던 직설적인 가사들을 담고 있다.
Bro는 "더치페이를 제안했다가 '쪼잔한 남자'가 되고 욕을 먹는 게 정상이냐?"고 항변하며 "여성 상위 시대에 남성을 대변하는 노래를 선보이겠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여성 비하 현상이 오랜 불경기와 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연애와 결혼 등 남녀 관계에 수반되는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남성에 의존하려는 일부 여성이 '김치녀' 신드롬을 야기했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여성을 싸잡아 일방적인 매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일부 남성도 김치녀 현상을 야기했다고 말한다.
이들은 "'김치녀' 신드롬이 新남녀차별을 외치는 일부 사이트나 남성의 목소리로 치부하여 ‘여성 인권에 국한할 문제가 아니라, 여성 인권적인 측면을 넘어서서 불경기 등 사회적 현상과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여성 비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