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3국이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일간 문제는 3자 회담 주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21일 공식 발표문을 통해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때 미국이 주최하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며 "회담시 북핵 및 핵비확산 문제에 관해 의견 교환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국 정상회담 개최 배경과 관련, "우리 정부는 그간 북핵 문제에 관해 한미일 3국간 필요한 협력 통해 긴밀히 대처해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이번에 북핵 문제에 관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것은 이런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는 일본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일본이 역사 퇴행적 언행을 자제하고 조속한 시일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미결 과거사 현안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온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3자 정상회담에서 역사인식 문제도 거론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3국 정상회담에서 그것은 주제가 아니다"며 "한일간 문제는 건조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의에 진지하고 성의있게 임하겠다는 반응이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갖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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