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듀엣이 뜬다…'썸' 음원 돌풍이후 가요계 컬래버레이션 바람
음원 강자 ‘썸’ 때문일까. 최근 가요계에 듀엣 바람이 활발하게 불고 있다.

소유와 정기고의 ‘시너지 효과’에 가요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가운데 올 봄 가요계에는 듀엣 바람이 거세다. 남성 듀오 이천원이 지난 14일 발매한 데뷔 싱글 ‘뷰티풀’에는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 에일리가 참여했다. 이천원은 SBS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자작곡으로 시선을 모았다.

[텐아시아] 듀엣이 뜬다…'썸' 음원 돌풍이후 가요계 컬래버레이션 바람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는 가수 김예림과 만났다. 지난 13일 발표한 ‘라스트 신(Last Scene)’을 통해 최자와 김예림은 이별을 앞둔 연인의 감정을 표현했다. 무심한 듯한 최자의 랩과 김예림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래퍼의 앨범에 피처링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최근 ‘썸’의 인기와 더불어 다소 다른 색깔의 남녀 조합이라는 면에서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각기 다른 남자 아이돌 팀의 컬래버레이션(협업)도 나왔다. 그룹 샤이니의 키와 그룹 인피니트의 우현이 뭉친 투하트다. 타이틀 곡 ‘딜리셔스’는 히트 프로듀서 스윗튠과 작곡가 션 알렉산더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팝과 펑크 장르의 경쾌한 느낌이 어우러진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사실상 경쟁 상대라고 볼 만한 샤이니와 인피니트의 결합이 주목받는 이유는 ‘썸’이 보여준 시너지를 기대하고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샤이니와 SM C&C의 인피니트가 ‘SM’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이지 않았다면 결합이 쉽지는 않았을 터. 한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우현과 키가 대결하는 형식으로 ‘적과의 동침’을 택한 이들의 선택이 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이재원 텐아시아 기자 jj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