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맥증권 막아라…증권사 자기매매 주문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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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순자본 50%이하로
증권사와 선물회사가 회삿돈으로 주식이나 선물·옵션을 사고팔 때 영업용순자본의 50% 이하로 주문이 제한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1일 “금융투자회사들이 영업용순자본의 50% 이내에서 하루 자기매매 주문한도를 설정토록 금융투자협회의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모범규준’을 최근 개정했다”며 “모범규준이어서 바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협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지만 사실상 의무 준수사항이라고 보면 된다.
▶본지 2013년 12월14일자 A12면 참조
영업용순자본이란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기자본을 말한다. 자기자본에서 부동산 등 비유동성 자산을 빼고 후순위 채무 등을 더한 값이다. 자기자본이 아닌 영업용순자본이 기준이 된 것은 ‘현금화 가능성’ 때문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비율 규제는 보통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하지만, 주문사고에 대응해 빨리 현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제2의 한맥투자증권 사태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12일 코스피200선물·옵션 자기매매 주문 실수로 462억원의 손실을 봤다. 손실금액은 당시 한맥투자증권 영업용순자본(147억원)의 314%다. 현재 한맥투자증권은 손실금을 대납해준 한국거래소에 396억원을 갚지 못해 파산위기에 빠졌다.
주문 실수 사고를 막기 위해 ‘직접주문접속거래’(DMA 거래·주문속도를 높이기 위해 증거금 지급 등의 절차 없이 바로 거래소로 주문을 전달하는 방식)나 ‘컴퓨터 프로그램 주문’에 대한 확인장치도 강화된다. 현재까진 이들 주문에 대한 검증 과정이 없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를 들어 주식 주문 규모가 50억원을 넘으면 입력한 직원이 아닌 제3자가 재차 주문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1일 “금융투자회사들이 영업용순자본의 50% 이내에서 하루 자기매매 주문한도를 설정토록 금융투자협회의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모범규준’을 최근 개정했다”며 “모범규준이어서 바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협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지만 사실상 의무 준수사항이라고 보면 된다.
▶본지 2013년 12월14일자 A12면 참조
영업용순자본이란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기자본을 말한다. 자기자본에서 부동산 등 비유동성 자산을 빼고 후순위 채무 등을 더한 값이다. 자기자본이 아닌 영업용순자본이 기준이 된 것은 ‘현금화 가능성’ 때문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비율 규제는 보통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하지만, 주문사고에 대응해 빨리 현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제2의 한맥투자증권 사태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12일 코스피200선물·옵션 자기매매 주문 실수로 462억원의 손실을 봤다. 손실금액은 당시 한맥투자증권 영업용순자본(147억원)의 314%다. 현재 한맥투자증권은 손실금을 대납해준 한국거래소에 396억원을 갚지 못해 파산위기에 빠졌다.
주문 실수 사고를 막기 위해 ‘직접주문접속거래’(DMA 거래·주문속도를 높이기 위해 증거금 지급 등의 절차 없이 바로 거래소로 주문을 전달하는 방식)나 ‘컴퓨터 프로그램 주문’에 대한 확인장치도 강화된다. 현재까진 이들 주문에 대한 검증 과정이 없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를 들어 주식 주문 규모가 50억원을 넘으면 입력한 직원이 아닌 제3자가 재차 주문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