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기음…시원한 가속…편안한 승차감까지…마세라티, 카리스마를 내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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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Joy 100주년 맞은 명차 마세라티 全차종 타보니
몸값 낮춘 4도어 세단 기블리
부족함 없는 가속력 일품
2인승 컨버터블 그란카브리오 MC
모래바람 뚫고 거침없이 달려
콰트로포르테, 넓은 뒷좌석 매력적
몸값 낮춘 4도어 세단 기블리
부족함 없는 가속력 일품
2인승 컨버터블 그란카브리오 MC
모래바람 뚫고 거침없이 달려
콰트로포르테, 넓은 뒷좌석 매력적
고층 빌딩이 치솟아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지난 14일 시내 비다호텔에서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가 열렸다. 빌딩 숲 위로 거대한 구름이 몰려들어 땡볕 더위는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었다. 시원한 날씨 탓에 두바이 시내에 울려 퍼진 마세라티의 앙칼진 배기음이 더욱 귓전을 울렸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내놓은 신차 ‘기블리’와 함께 ‘그란카브리오 MC’ ‘그란투리스모 MC스트라달레’ ‘콰트로포르테’ 등 전 차종 시승행사를 열었다. 도시와 사막을 오가며 타본 4종의 마세라티는 특유의 아름다운 배기음과 시원한 가속감, 날렵한 핸들링으로 참석자들을 흥분케 했다.
설립 100주년 맞은 이탈리아 명차
올해는 마세라티에 특별한 해다. 1914년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서 출범한 지 100주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킷과 일반도로를 오가며 명성을 쌓은 마세라티는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명차로 꼽힌다. 마세라티의 엠블럼인 ‘넵투누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의 삼지창’은 볼로냐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마세라티의 외관 디자인이 바다의 사냥꾼인 상어를 모티브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마세라티의 선봉장, 기블리
기블리는 지난해 말 등장한 신차다.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밑돌던 마세라티가 외형을 키우기 위해 내놓은 4도어 준대형 세단이다.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가 경쟁모델이다. 배기량 3.0L짜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기블리와 기블리S 두 종을 타봤다. 겉모양은 같지만 출력이 각각 350마력, 410마력으로 차이가 있다. 두 차종 모두 편안한 승차감과 부족함 없는 가속력을 자랑했다. 마세라티 특유의 유려한 디자인은 비싼 차 많기로 유명한 두바이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몸값(1억810만~1억3390만원)을 확 낮춘 덕에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오는 5월에는 가솔린에 이어 연비 높은 디젤 모델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흥분지수 100% 그란카브리오와 그란투리스모
사실 기블리보다는 2인승짜리 그란카브리오 MC(2억5690만원)와 그란투리스모 MC스트라달레(국내 미출시)가 두바이에선 더 제격이었다. 직물 소재의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인 그란카브리오 MC와 마세라티에서 가장 강력한 최고출력 460마력짜리 그란투리스모 MC스트라달레는 8기통 4.6L 가솔린 터보엔진의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으며 도시와 사막의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달렸다. 단, 지붕을 열고 달릴 때에는 머플러로 얼굴을 가려야 했다. 모래가 바람을 타고 사정없이 들이쳤기 때문이다.
품격, 카리스마, 성능 3박자 갖춘 콰트로포르테
기블리는 전체 길이가 5m에 약간(30㎜) 못 미치는 덩치 큰 세단이지만 경쟁 차종에 비해 뒷좌석 공간이 좁은 게 단점이었다. 때문에 마세라티의 플래그십(대표모델) 세단인 콰트로포르테(1억6810만~2억4300만원)의 널찍한 뒷좌석이 한층 매력적으로 보였다. 뒷좌석에 타봤다. ‘겉보기엔 차갑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한 도시의 남자’라고나 할까. 뒷좌석 승차감이 생각보다 안락했다. 마세라티가 피아니스트와 함께 작곡하듯 만든 배기음은 명불허전. 참고로 볼로냐는 세계 3대 테너 중 한 사람인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고향이기도 하다.
두바이=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설립 100주년 맞은 이탈리아 명차
올해는 마세라티에 특별한 해다. 1914년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서 출범한 지 100주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킷과 일반도로를 오가며 명성을 쌓은 마세라티는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명차로 꼽힌다. 마세라티의 엠블럼인 ‘넵투누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의 삼지창’은 볼로냐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마세라티의 외관 디자인이 바다의 사냥꾼인 상어를 모티브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마세라티의 선봉장, 기블리
기블리는 지난해 말 등장한 신차다.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밑돌던 마세라티가 외형을 키우기 위해 내놓은 4도어 준대형 세단이다.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가 경쟁모델이다. 배기량 3.0L짜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기블리와 기블리S 두 종을 타봤다. 겉모양은 같지만 출력이 각각 350마력, 410마력으로 차이가 있다. 두 차종 모두 편안한 승차감과 부족함 없는 가속력을 자랑했다. 마세라티 특유의 유려한 디자인은 비싼 차 많기로 유명한 두바이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몸값(1억810만~1억3390만원)을 확 낮춘 덕에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오는 5월에는 가솔린에 이어 연비 높은 디젤 모델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흥분지수 100% 그란카브리오와 그란투리스모
사실 기블리보다는 2인승짜리 그란카브리오 MC(2억5690만원)와 그란투리스모 MC스트라달레(국내 미출시)가 두바이에선 더 제격이었다. 직물 소재의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인 그란카브리오 MC와 마세라티에서 가장 강력한 최고출력 460마력짜리 그란투리스모 MC스트라달레는 8기통 4.6L 가솔린 터보엔진의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으며 도시와 사막의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달렸다. 단, 지붕을 열고 달릴 때에는 머플러로 얼굴을 가려야 했다. 모래가 바람을 타고 사정없이 들이쳤기 때문이다.
품격, 카리스마, 성능 3박자 갖춘 콰트로포르테
기블리는 전체 길이가 5m에 약간(30㎜) 못 미치는 덩치 큰 세단이지만 경쟁 차종에 비해 뒷좌석 공간이 좁은 게 단점이었다. 때문에 마세라티의 플래그십(대표모델) 세단인 콰트로포르테(1억6810만~2억4300만원)의 널찍한 뒷좌석이 한층 매력적으로 보였다. 뒷좌석에 타봤다. ‘겉보기엔 차갑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한 도시의 남자’라고나 할까. 뒷좌석 승차감이 생각보다 안락했다. 마세라티가 피아니스트와 함께 작곡하듯 만든 배기음은 명불허전. 참고로 볼로냐는 세계 3대 테너 중 한 사람인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고향이기도 하다.
두바이=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