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정동 한식뷔페 '풀잎채', 3명이 7억5000만원 공동투자…월 매출 1억6000만원
경기 고양시 화정동 세이브존 6층에 문을 연 한식 뷔페 ‘풀잎채’는 투자형 창업으로 눈길을 끄는 점포다. 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강현숙 사장(52·사진)은 풀잎채 모델을 만든 본사와 또 다른 투자자 한 명 등 총 세 명이 공동으로 430㎡(약 130평) 규모의 점포에 각각 2억5000만원씩 총 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점포 운영은 본사에서 매니저를 파견해 책임지며 강 사장은 단순 관리업무만 맡고 있다. 낮에 개인 일을 볼 수 있을 만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며 다른 투자자 한 명은 아예 점포에 나오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형적인 투자형 창업으로 문을 연 점포인 셈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다. 주 고객은 주중에는 30대 중반에서 50대까지 여성층이고, 주말에는 가족단위 고객이 많다. 지난 1월 중순 문을 연 이 점포는 한 달 평균 매출을 1억6000만원 올린다. 이 중 재료비, 인건비, 수수료 등을 제한 순익은 15% 선이다. 강 사장은 지분 33%에 해당하는 800만원을 순이익으로 가져간다.

기존의 한식이 밥, 반찬, 국으로 구성되는 ‘한상차림’ 형태라면 풀잎채는 모든 요리가 먹기 쉬운 일품요리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런 요리들을 샐러드바 형태로 진열하고 뷔페식으로 운영한다. 강 사장이 말하는 더 큰 인기 비결은 한마디로 원스톱 서비스다. 뷔페식 식사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 커피, 고급 아이스크림, 눈꽃 빙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한번에 다 즐길 수 있다. 주부들이 2시간 가까이 모임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어 단체모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비용은 주중은 1인당 1만2900원, 주말은 1만5900원이다. 이 같은 가격경쟁력은 본사가 재배농가에서 나물과 채소를 직접 구매해 중간 유통마진을 없앤 덕분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 정선의 나물창고와 경기도 오산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 사장은 원래 보석가게를 10여년간 운영하다 처음으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가게가 대형마트 식당가에 있어 수요가 안정적이란 점이 투자를 결정하게 한 요인 중 하나다. 이곳 식당가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샤부샤부 전문점 등이 모두 장사가 잘돼 한식 뷔페와도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예상했다.

강 사장은 “점포 경영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본사와 공동 투자할 곳을 추가로 물색하고 싶다”며 “한식뷔페는 외식시장의 트렌드에 걸맞은 업종이어서 향후 5년간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031)972-663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