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거리노숙인 572명에게 최대 6개월치 월세를 지원한 결과 77.8%(445명)가 노숙 생활을 청산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도 노숙인 350명에 대해 6개월 월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572명에게 최대 6개월간 월 25만원에서 27만원의 월세를 지원했다.

거리생활 대신 일정한 주거를 갖게 된 사람 445명 중 136명은 취업에도 성공해 사회에 복귀했다. 158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됐다.

시는 월세 외에도 쌀과 김치를 포함한 생필품, 주민등록 복원, 장애인 등록, 파산·면책 신청, 의료 지원을 했다.

주민등록이 말소돼 취업할 수 없었던 노숙인 103명은 주민등록이 복원됐고, 장애인 13명은 필요한 서비스를 받게 됐다.

시는 또 지원을 받은 노숙인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공공과 민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시 주거지원 사업은 주거비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노숙인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자활 사업과 연계해 노숙인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