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들 2013년 미술품에 13조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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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프라이스닷컴 분석, 전년보다 13% 증가…사상 최고
앤디 워홀·피카소·장다첸·바스키아 등 작품 대거 사들여
앤디 워홀·피카소·장다첸·바스키아 등 작품 대거 사들여
![작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 경매사가 영국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의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티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498362.1.jpg)
이들을 비롯해 미국 헤지펀드 SAC캐피털 설립자 스티브 코언, 국제 금융계의 ‘큰손’ 레온 블랙 부부 등 재산 1억달러 이상의 ‘슈퍼 리치’들이 잇달아 초고가 미술품에 투자하며 국제 미술시장의 활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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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 2013년 미술품에 13조원 '베팅'](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498756.1.jpg)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세계적인 부호들이 주식·외환시장, 부동산 사업에 편중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미술품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 러시아 슈퍼 리치들은 경매시장을 주도하며 ‘블루칩 작가’ 작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미국 화가 앤디 워홀의 작품에는 3억6741만달러(1459점)를 투자했고, 피카소의 작품에도 3억6139만달러(2776점)를 베팅했다. 중국 근대화가 장다첸(873점·2억9166만달러), 미국의 장 미셸 바스키아(91점·2억5040만달러), 중국화 거장 제백석(716점·2억3000만달러)의 작품에도 수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슈퍼 리치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그림값은 지난
![슈퍼리치들 2013년 미술품에 13조원 '베팅'](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498874.1.jpg)
중국과 대만 부호들의 구매 행진도 이어졌다. 중국 금융계 ‘큰손’ 류이첸·왕웨이 부부, 조지 웡 파크뷰그린 그룹 회장, 빌쩡 인벡텍 베스타 대표 등 화교권 컬렉터들이 고가 그림을 사들이면서 중국 경매시장을 40억7800만달러(약 4조3500억원)로 키워냈다. 이로써 중국은 국제 미술시장의 41%를 차지하며 4년째 미국(40억1600만달러)을 앞지르고 ‘차이나 넘버원’을 굳혔다.
관심사는 슈퍼 리치들의 미술품 투자 랠리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개인과 기업의 여유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금융위기 후 쌓아 뒀던 현금을 미술품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자산 버블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