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척추 수술 부담된다고?…약물 넣는 치료법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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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메디컬 탐방 - 제일정형외과병원
5~10분이면 시술 완료
체력 약한 고령자도 가능
5~10분이면 시술 완료
체력 약한 고령자도 가능
서울 양천구에 사는 박모씨(72)는 양쪽 골반부터 종아리까지 터질 듯한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몇 년 전부터 오래 걸으면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 전체가 저린 증세가 악화된 것이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통증이 없었다. 하지만 조그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없고 발목이 아팠다. 한여름에는 발이 시려 양말을 신고 자기도 했다. 결국 박씨는 병원에서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신경 장애는 아니었기 때문에 수술이 아닌 ‘척추신경성형술’로 치료했다. 박씨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했다”며 “지금은 별다른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 대표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추는 몸을 지지하고 평행을 유지하며 척수를 보호하는 등 몸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가벼운 허리 통증도 무시하지 말아야 큰 병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허리 질환은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허리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외부의 충격이나 나쁜 자세, 노화 등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내부 수핵이 밀려나와 디스크 뒤쪽을 지나는 척수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리며 신경근이 분포해 있는 다리에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 등도 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척추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노년층에서 증세를 보인다. 척추관협착증도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척추 뼈가 흔들리면서 나타나는 증세다. 증세가 지속되면 디스크 높이가 낮아지면서 척추뼈 간격이 좁아진다. 이렇게 되면 척추에 작은 뼈 조각들이 자라게 된다. 마치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의 무릎이 커지는 것처럼 척추 관절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은 이처럼 커진 관절 때문에 인체 각 기관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신경이 나오는 척추 신경 구멍이 막히면서 생긴다. 보통 5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단순한 요통이나 양쪽 엉치 부위로 통증이 나타나지만,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발바닥까지 저리거나 쑤시고 아픈 경우에는 신경이 눌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척추질환 90% 수술 안 해도 돼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허리병 하면 수술을 먼저 떠올리다 보니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김재훈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참고 지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며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소변 장애나 다리에 마비증상이 있는 등 증세가 심할 때만 수술이 필요하다”며 “실제 척추질환 환자 중 90% 정도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기에 발견하면 안정과 운동제한,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척추신경성형술’이 꼽히고 있다. 신경성형술은 엑스레이가 장착된 1㎜ 정도 특수카테터(관)를 척추 추간판과 신경 압박 부위까지 집어넣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흉터도 없다. 신경성형술은 체력이 약한 고령환자나 성인병 증세가 있어 수술이 힘든 환자 치료에 유용하다.
김 원장은 “신경성형술 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고령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이라고 전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골다공증 환자들에게도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당일 또는 하루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성형술은 미세한 관을 시술 부위에 접근시킬 때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고령환자는 심장병이나 고혈압 같은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과 등 종합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허리 대표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추는 몸을 지지하고 평행을 유지하며 척수를 보호하는 등 몸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가벼운 허리 통증도 무시하지 말아야 큰 병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허리 질환은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허리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외부의 충격이나 나쁜 자세, 노화 등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내부 수핵이 밀려나와 디스크 뒤쪽을 지나는 척수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리며 신경근이 분포해 있는 다리에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 등도 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척추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노년층에서 증세를 보인다. 척추관협착증도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척추 뼈가 흔들리면서 나타나는 증세다. 증세가 지속되면 디스크 높이가 낮아지면서 척추뼈 간격이 좁아진다. 이렇게 되면 척추에 작은 뼈 조각들이 자라게 된다. 마치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의 무릎이 커지는 것처럼 척추 관절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은 이처럼 커진 관절 때문에 인체 각 기관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신경이 나오는 척추 신경 구멍이 막히면서 생긴다. 보통 5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단순한 요통이나 양쪽 엉치 부위로 통증이 나타나지만,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발바닥까지 저리거나 쑤시고 아픈 경우에는 신경이 눌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척추질환 90% 수술 안 해도 돼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허리병 하면 수술을 먼저 떠올리다 보니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김재훈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참고 지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며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소변 장애나 다리에 마비증상이 있는 등 증세가 심할 때만 수술이 필요하다”며 “실제 척추질환 환자 중 90% 정도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기에 발견하면 안정과 운동제한,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척추신경성형술’이 꼽히고 있다. 신경성형술은 엑스레이가 장착된 1㎜ 정도 특수카테터(관)를 척추 추간판과 신경 압박 부위까지 집어넣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흉터도 없다. 신경성형술은 체력이 약한 고령환자나 성인병 증세가 있어 수술이 힘든 환자 치료에 유용하다.
김 원장은 “신경성형술 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고령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이라고 전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골다공증 환자들에게도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당일 또는 하루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성형술은 미세한 관을 시술 부위에 접근시킬 때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고령환자는 심장병이나 고혈압 같은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과 등 종합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