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골프] 탈출, 도전!…50야드 벙커샷 해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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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야드 안팎의 거리에서 하는 ‘장거리 벙커샷’은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샷으로 간주된다. 미국 골프잡지 골프매거진의 100대 코치인 브래디 릭스는 “50야드 안팎의 벙커샷이 어려운 것은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처럼 샌드웨지로 볼의 뒤쪽 모래를 내려치는 식으로 샷을 하면 볼이 타깃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릭스는 50야드 안팎의 벙커샷을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라고 주문한다. 그는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는 볼을 홀 가까이 붙이는 것에 목표를 두지만 이런 상황에선 볼을 그린 위로 올리거나 그린 근처로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볼이 벙커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스윙을 너무 강하게 하다 볼을 페이스 하단에 맞혀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릭스는 50야드 벙커샷을 위해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샌드웨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56도의 로프트를 가진 샌드웨지는 이런 상황에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피칭웨지 이상의 클럽을 사용한다.
둘째, 페이스를 연다. 이렇게 하면 거리가 줄어들지만 갭웨지나 피칭웨지를 이용할 경우 페이스를 열어주면 좀 더 바운스 각도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클럽이 모래 속에 박혀 샷 거리가 짧아지는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기본으로 돌아간다.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 샷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볼의 뒤쪽을 내려친다. 목표는 볼이 아니라 모래를 내려치는 것이다. 볼만 깨끗이 떠내려는 시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넷째, 볼을 위로 들어올리지 않도록 한다. 50야드 벙커샷의 가장 큰 두려움은 볼의 윗부분을 때리는 얇은 샷이지만 그 때문에 손과 손목을 이용해 볼을 위로 퍼올리려고 하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샷을 하기 전 연습 스윙 때 낮은 탄도를 그리면서 이에 대해 익숙해지도록 한다. 다섯째,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있게 스윙한다. 공격적으로 스윙하면서 보통 때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샷을 하고 페어웨이에서 풀스윙으로 샷을 할 때와 똑같이 몸통 회전 동작을 취한다.
미국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벤 크레인은 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서 ‘50야드 벙커샷’을 쉽게 하는 요령을 소개했다. 그는 “내가 찾아낸 가장 쉬운 방법은 7번 아이언을 사용해 평범한 그린 사이드 벙커샷과 똑같이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령은 이렇다. 7번 아이언을 짧게 잡고 그린 주변에서 벙커샷을 하는 것처럼 스탠스를 열고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백스윙 톱에서는 클럽 페이스가 하늘을 가리키도록 한다. 크레인은 “7번 아이언의 클럽 헤드가 샌드웨지보다 가벼워 모래를 통과할 때 느낌이 다르지만 공격적으로 모래를 폭발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린 주변 벙커샷, 왼쪽 허벅지에 체중 싣고 스윙해야
그린 주변에서 벙커샷을 할 때는 볼 뒤의 모래를 먼저 친 웨지가 볼 밑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가야 한다. 벙커에서는 일부러 뒤땅을 쳐야 한다는 얘기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인 숀 폴리는 미국 골프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서 발견하는 벙커샷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볼 뒤편의 한 지점을 일관되게 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볼 뒤를 때리지만 그 위치가 제각각이고 심지어는 볼을 먼저 때린다는 얘기다. 폴리는 일관된 벙커샷을 하기 위해서는 셋업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셋업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폴리가 전수하는 ‘벙커샷 셋업’이다.
먼저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왼쪽을 겨냥한 상태에서 볼을 왼발 뒤꿈치 앞에 놓는다. 왼쪽 다리는 펴지 말고 구부린 채 타깃을 향해야 한다. 이때 왼쪽 허벅지 근육에 많은 부담이 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스윙할 때도 이 압력이 계속 전달되도록 한다. 폴리는 “왼쪽 다리가 변함없이 체중을 지탱해야 한다. 종종 벙커 턱을 넘겨 볼을 날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몸이 뒤로 빠지고 체중이 뒷발에 실리는 실수가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릭스는 50야드 안팎의 벙커샷을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라고 주문한다. 그는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는 볼을 홀 가까이 붙이는 것에 목표를 두지만 이런 상황에선 볼을 그린 위로 올리거나 그린 근처로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볼이 벙커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스윙을 너무 강하게 하다 볼을 페이스 하단에 맞혀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릭스는 50야드 벙커샷을 위해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샌드웨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56도의 로프트를 가진 샌드웨지는 이런 상황에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피칭웨지 이상의 클럽을 사용한다.
둘째, 페이스를 연다. 이렇게 하면 거리가 줄어들지만 갭웨지나 피칭웨지를 이용할 경우 페이스를 열어주면 좀 더 바운스 각도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클럽이 모래 속에 박혀 샷 거리가 짧아지는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기본으로 돌아간다.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 샷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볼의 뒤쪽을 내려친다. 목표는 볼이 아니라 모래를 내려치는 것이다. 볼만 깨끗이 떠내려는 시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넷째, 볼을 위로 들어올리지 않도록 한다. 50야드 벙커샷의 가장 큰 두려움은 볼의 윗부분을 때리는 얇은 샷이지만 그 때문에 손과 손목을 이용해 볼을 위로 퍼올리려고 하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샷을 하기 전 연습 스윙 때 낮은 탄도를 그리면서 이에 대해 익숙해지도록 한다. 다섯째,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있게 스윙한다. 공격적으로 스윙하면서 보통 때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샷을 하고 페어웨이에서 풀스윙으로 샷을 할 때와 똑같이 몸통 회전 동작을 취한다.
미국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벤 크레인은 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서 ‘50야드 벙커샷’을 쉽게 하는 요령을 소개했다. 그는 “내가 찾아낸 가장 쉬운 방법은 7번 아이언을 사용해 평범한 그린 사이드 벙커샷과 똑같이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령은 이렇다. 7번 아이언을 짧게 잡고 그린 주변에서 벙커샷을 하는 것처럼 스탠스를 열고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백스윙 톱에서는 클럽 페이스가 하늘을 가리키도록 한다. 크레인은 “7번 아이언의 클럽 헤드가 샌드웨지보다 가벼워 모래를 통과할 때 느낌이 다르지만 공격적으로 모래를 폭발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린 주변 벙커샷, 왼쪽 허벅지에 체중 싣고 스윙해야
그린 주변에서 벙커샷을 할 때는 볼 뒤의 모래를 먼저 친 웨지가 볼 밑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가야 한다. 벙커에서는 일부러 뒤땅을 쳐야 한다는 얘기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인 숀 폴리는 미국 골프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서 발견하는 벙커샷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볼 뒤편의 한 지점을 일관되게 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볼 뒤를 때리지만 그 위치가 제각각이고 심지어는 볼을 먼저 때린다는 얘기다. 폴리는 일관된 벙커샷을 하기 위해서는 셋업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셋업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폴리가 전수하는 ‘벙커샷 셋업’이다.
먼저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왼쪽을 겨냥한 상태에서 볼을 왼발 뒤꿈치 앞에 놓는다. 왼쪽 다리는 펴지 말고 구부린 채 타깃을 향해야 한다. 이때 왼쪽 허벅지 근육에 많은 부담이 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스윙할 때도 이 압력이 계속 전달되도록 한다. 폴리는 “왼쪽 다리가 변함없이 체중을 지탱해야 한다. 종종 벙커 턱을 넘겨 볼을 날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몸이 뒤로 빠지고 체중이 뒷발에 실리는 실수가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