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사령탑 돈 매팅리(53) 감독이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4)의 반복된 돌출행동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ESPN과 LA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매팅리 감독이 푸이그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23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두 번째 경기 9회초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나서 "등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매팅리 감독은 9회말 수비 때 푸이그를 교체했다.

경기 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어제는 어깨, 오늘은 등이 아프다고 한다"며 "월요일에 MRI 검사, 화요일에 뼈 검사를 해야 할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SPN은 "매팅리가 비꼬는 투로 말했다"며 매팅리 감독의 불편한 심정을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 늘 신체 어딘가를 부여잡는다"고 부정적인 어조로 말하기도 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처음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 부진했던 다저스에 활기를 불어넣은 선수가 푸이그였다.

하지만 경기 중이나 훈련할 때 돌출행동을 보여 우려를 사기도 했다.

외야에서 이유 없이 강한 송구를 해 내야진을 당황하게 하거나, 다른 선수들이 진지하게 훈련할 때 홀로 장난을 치는 등 매팅리 감독이 곱게 볼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 경기 중 두 차례 질책성으로 푸이그를 교체했다.

하지만, 2014년에도 푸이그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몸무게가 12㎏ 늘어난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여전히 장난스러웠다.

그는 23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도 3회와 6회 이해할 수 없는 주루로 횡사하고, 더그아웃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장난쳤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더그아웃에는 푸이그와 달리 진지하게 야구에 임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푸이그가 그들을 위해서라도 돌출행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