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및 저축은행의 개인정보 800여만건을 매입한 뒤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중국 현지에서 재중동포 등으로부터 개인정보 800여만건을 매입한 뒤 대부중개업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안모씨(36)를 구속하고 일당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씨 등은 중국 칭다오에서 재중동포를 통해 2000여만원 상당의 개인정보를 매입한 뒤 2011년 6월 국내로 반입했다. 이들은 개인정보를 대부중개업자에게 건수에 따라 10만~100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 일당은 이 같은 방법으로 약 3억3000만원을 벌어들였다.

경찰 조사결과 유출된 개인정보는 주로 저축은행, 보험회사, 대부업체 등 26개 금융업체와 인터넷 및 유선전화 가입자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통신사의 개인정보로 드러났다. 보험회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1만3000여건으로 총 14곳의 보험회사 정보로 알려졌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