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회복 분위기에 봄 분양 성수기까지 맞물리면서 다음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이 1만7000여가구를 쏟아낸다.

대형 주택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4월 회원사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12개 업체가 21개 단지에서 1만7496가구를 공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9499가구), 지난달(1만3180가구)과 비교해 각각 84.2%와 32.7% 늘어난 수치다.

공급 지역별로는 경기가 3745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3700가구) 경남(2910가구) 세종(2170가구) 충남(1496가구) 부산(1214가구) 순이다. 사업별로는 분양 아파트가 9560가구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5788가구, 임대가 2170가구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롯데건설(영등포구)과 삼성물산(영등포구) SK건설(노원구) 현대건설(양천구) 등 대형사들의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박수헌 주택협회 기획홍보팀장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 정부 대책의 입법화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