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상금 2배로~
올 시즌 한국 남자 프로골프 대회가 여자 대회(26~27개)의 절반인 14개로 확정됐다.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KPGA)는 다음달 17일 막을 올리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11월6~9일 최종전인 신한동해오픈까지 6개월간 총 14개 KPGA투어 대회일정을 24일 발표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올해부터 중단되면서 지난해보다 1개 대회가 줄었으나 스카이72오픈(8월21~24일)이 신설돼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14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80억원으로 지난해 100억원보다 20억원가량 감소했다.

KPGA는 발렌타인챔피언십을 대신해 ‘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유럽 대회 창설을 추진했으나 대회 기간 한 달을 앞두고 아직 골프장도 확정이 안돼 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 오는 7월17~20일 총상금 3억원짜리 대회를 열 계획이지만 아직 후원사, 골프장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10월에 열리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도 후원사와 대회 장소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그나마 상금이 가장 많은 총상금 10억원짜리 대회는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제57회 KPGA선수권대회는 지난해 총상금이 5억원이었으나 올해부터 2배로 늘려 메이저대회다운 면모를 갖췄다. 한국오픈,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 신한동해오픈도 각각 총상금 10억원이다.

한편 KLPGA투어는 지난해보다 2~3개 늘어난 26~27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전체 총상금도 131억원에서 155억원 이상으로 증액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