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캐리 웹 '제2 전성기'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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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파운더스컵 역전승
시즌 2승째…세계 5위로 올라
리디아 고·이미림·양희영 공동 2위
시즌 2승째…세계 5위로 올라
리디아 고·이미림·양희영 공동 2위
대부분의 여자 선수들이 은퇴하는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캐리 웹(40·호주). 그가 미국 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는 것일까.
웹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6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10개(보기 1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양희영(26), 이미림(24) 등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 웹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전날 선두 리디아 고에 6타 뒤진 공동 20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웹은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백나인에서 6언더파를 쳤다. 18번홀(파4)에서 떨군 6m 버디 퍼팅이 우승을 확정짓는 ‘위닝샷(winning shot)’이 됐다. 웹은 지난달 호주여자오픈에서도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1타차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1시간30분가량 기다려야 했던 웹은 “최종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우승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웹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다퉜다. 3주 전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는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우드로 무리하게 볼을 꺼내려다 벙커턱에 걸려 다 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백상어’로 유명한 그레그 노먼(호주)을 보면서 자라 ‘여자 백상어’로 불리는 웹은 미국에서 41승, 호주에서 9승, 일본에서 2승, 유럽투어 1승 등 전 세계에서 통산 53승을 거뒀다.
꾸준한 성적을 내던 웹이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은 2012년이었다. 유일하게 1승도 하지 못한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그에게 적용되는 듯 했으나 웹은 지난해 1월 호주투어인 호주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을 거둔 직후 유럽투어 한다 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6월에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2년3개월 만에 미 LPGA투어 우승컵을 차지했다. 웹의 체력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가 사용하는 아이언 스틸 샤프트 무게는 일반적인 남자 아마추어들이 사용하는 950g보다 100g 무거운 1050g이다.
리디아 고는 이날 막판에 흔들리며 2언더파 70타에 그쳐 첫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합계 11언더파 공동 29위에 그쳐 박인비는 50주 연속 세계 정상을 지키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웹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6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10개(보기 1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양희영(26), 이미림(24) 등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 웹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전날 선두 리디아 고에 6타 뒤진 공동 20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웹은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백나인에서 6언더파를 쳤다. 18번홀(파4)에서 떨군 6m 버디 퍼팅이 우승을 확정짓는 ‘위닝샷(winning shot)’이 됐다. 웹은 지난달 호주여자오픈에서도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1타차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1시간30분가량 기다려야 했던 웹은 “최종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우승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웹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다퉜다. 3주 전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는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우드로 무리하게 볼을 꺼내려다 벙커턱에 걸려 다 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백상어’로 유명한 그레그 노먼(호주)을 보면서 자라 ‘여자 백상어’로 불리는 웹은 미국에서 41승, 호주에서 9승, 일본에서 2승, 유럽투어 1승 등 전 세계에서 통산 53승을 거뒀다.
꾸준한 성적을 내던 웹이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은 2012년이었다. 유일하게 1승도 하지 못한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그에게 적용되는 듯 했으나 웹은 지난해 1월 호주투어인 호주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을 거둔 직후 유럽투어 한다 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6월에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2년3개월 만에 미 LPGA투어 우승컵을 차지했다. 웹의 체력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가 사용하는 아이언 스틸 샤프트 무게는 일반적인 남자 아마추어들이 사용하는 950g보다 100g 무거운 1050g이다.
리디아 고는 이날 막판에 흔들리며 2언더파 70타에 그쳐 첫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합계 11언더파 공동 29위에 그쳐 박인비는 50주 연속 세계 정상을 지키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