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온 미 증시는 미국과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08포인트(0.16%) 내린 1만6276.6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9.07포인트(0.49%) 떨어진 1857.4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0.40포인트(1.18%) 밀린 4226.39로 마감했다. SNS업체와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장중 발표된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민간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미국의 3월 제조업 PMI가 55.5로 전달(57.1) 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56.5를 밑돈 수치다.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PMI가 48.1에 그쳐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크리스 보우파드 뮤추얼 펀드 스토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시적인 경제 지표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 며 "그럼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면에서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컴캐스트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추진 중이란 소식으로 1.2% 올랐다. 이 소식에 미국 최대 온라인 DVD 대여업체 넷플릭스는 6.7% 폭락했다.

건강보조식품 판매기업 허벌라이프는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칼 아이칸이 지명한 이사 3명을 임명키로 결정함에 따라 6.7% 급등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