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5일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바라보는 시장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민병규 연구원은 "전날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를 밑돌았지만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예상외로 상승했다"며 "중국 경기 둔화를 대하는 시장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경착륙에 대한 우려보다 경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실행을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부양책으로는 은행 지준율 인하, 사회기반시설 투자 확대 등이 꼽힌다.

민 연구원은 "은행 지준율 인하는 금융시장 안정 효과 외에도 위안화 가치 절하 효과가 있어 최근 부진했던 수출 지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경기 둔화 국면에서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미니 경기부양책을 실행한 만큼 이미 허가한 1조 위안 규모 판자촌 재개발 사업 프로젝트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 반등을 제한하던 글로벌 경기모멘텀, 리스크 요인, 중국 경착륙 우려 등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여 회복의 발판이 만들어졌다"며 "선진국 중심의 경제 회복이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도 한층 탄력적인 회복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