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정보기술(IT) 1등주가 매력적입니다.”

빈 시 UBS글로벌자산운용 차이나펀드 대표 펀드매니저(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T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이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를 이끌며 주식시장의 ‘승리자(winner)’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출 중심에서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탈바꿈하고 있어서란 설명이다.

빈 시 매니저는 “중국인들의 수명이 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복지예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개인들도 건강 관련 지출을 늘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IT 제품과 필수소비재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필수소비재란 경기 변동에 덜 영향 받는 식품, 화장품, 유통업 등을 말한다.

빈 시 매니저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규제완화, 기업 민영화, 부실기업 정리 등을 통해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합리적”이라며 “단기적으론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앞으로 10년을 놓고 보면 중국 경제의 체질이 개선되고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국인과 허가받은 외국인만 투자할 수 있는 중국 A주 시장은 정책 효과로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위안화 국제화를 원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외국인 보유 한도를 높여주고 외국인 투자 규제인 QFII를 완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