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메이커스튜디오 9억5000만弗에 인수…온라인 비디오 시장 확대
미국 월트디즈니가 급성장하는 온라인 비디오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메이커스튜디오(로고)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5억달러다. 메이커스튜디오가 실적 목표를 달성하면 추후 최대 4억50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2012년 루카스필름을 40억달러에 사들인 뒤 최대 규모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하는 메이커스튜디오는 5만5000개 이상의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는 3억8000만명으로 한 달 평균 비디오뷰는 55억건에 달하며,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비디오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디즈니는 역동적인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그동안 할리우드 경쟁 업체들에 앞서 온라인 비디오시장에 진출해왔다. 아이튠즈 스토어에 TV 프로그램을 처음 판매했고, ABC 네트워크에 방송한 쇼를 온라인에서 스트리밍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디즈니와 함께 미국의 양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가 온라인 콘텐츠 활용을 위해 유튜브 인기방송 채널인 어섬니스TV를 33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온라인 채널 경쟁에선 뒤처지고 있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