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시 부산…'갈매기' 다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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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진 딛고 흥행 열기…2014년 개막전 표 이미 동나
사직구장 전광판 새단장…유통·금융권 마케팅 시동
사직구장 전광판 새단장…유통·금융권 마케팅 시동
‘야구 도시’ 부산의 야구 열기가 부활하고 있다. 부산 응원의 상징인 부산갈매기의 날갯짓이 시작된 것이다. 부산은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가 2008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서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관중 수가 77만681명으로 전년(136만명)보다 44% 줄었다.
하지만 올 들어 야구장 시설을 새로 단장하고 지역 유통업계와 금융회사 등이 앞다퉈 야구 마케팅에 나서면서 야구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표는 벌써 다 팔렸다. 올해는 홈경기 64경기 중 8경기를 새로 문을 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기로 해 야구팬 확산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광판 교체 등 야구장 시설 개선
26일 부산 사직야구장 내에 있는 롯데자이언츠 사무실. 29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전(롯데-한화) 표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종일 걸려왔다. 2만7500석 가운데 당일 현장에서 파는 2000장을 제외한 온라인 판매가 끝났기 때문이다. 이상욱 롯데자이언츠 홍보매니저는 “지난해 성적이 부진해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분위기가 좋다”며 “4월4~6일 열리는 울산 문수야구장 경기표(1만2088장)도 온라인 판매분이 매진됐다”고 말했다.
야구장을 관리하는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와 롯데 측은 55억원을 들여 최첨단 대형 전광판을 새로 설치했다. 새 전광판은 메이저리그 28개 구단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가로 35m, 세로 15m로 기존보다 1.7배 크기로 영화 상영이나 경기 중계방송이 가능하다. 음향 시스템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 최첨단으로 바꿨다. 음향 스피커는 거리와 방향에 맞는 음향 송출이 가능해 메아리 현상이 없다.
전광판 밑에 마련한 메모리얼 부스에는 ‘무쇠팔’ 최동원(영구결번 코너)과 연도별 최우수선수·최고투수·최고타자 등의 동판이 설치됐다.
○유통·금융 야구 마케팅 강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광복점, 센텀시티점은 자이언츠숍을 열고 롯데 유니폼, 야구배트 등 야구용품 판매에 들어갔다. 광복점은 롯데와 한화의 개막전 2차전이 열리는 30일 무료 초청 관람 행사도 할 방침이다. 이경길 부산점 홍보팀장은 “지난 24일부터 롯데 야구용품 판매에 들어갔는데 하루 2000만원어치 정도 팔린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4일 3000억원 한도의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2.5%이고, 1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규 고객 2000명에게는 1인당 2장의 야구장 자유입장권도 제공한다. 최헌 부산은행 홍보부 차장은 “가을야구 정기상품을 선보인 지 이틀 만에 1364건의 신규 계좌에 248억원이 입금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도 부산지역 스포츠문화 활성화를 위해 사직구장 3루 가족석 100석을 확보해 부산시민과 취약계층 56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하지만 올 들어 야구장 시설을 새로 단장하고 지역 유통업계와 금융회사 등이 앞다퉈 야구 마케팅에 나서면서 야구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표는 벌써 다 팔렸다. 올해는 홈경기 64경기 중 8경기를 새로 문을 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기로 해 야구팬 확산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광판 교체 등 야구장 시설 개선
26일 부산 사직야구장 내에 있는 롯데자이언츠 사무실. 29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전(롯데-한화) 표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종일 걸려왔다. 2만7500석 가운데 당일 현장에서 파는 2000장을 제외한 온라인 판매가 끝났기 때문이다. 이상욱 롯데자이언츠 홍보매니저는 “지난해 성적이 부진해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분위기가 좋다”며 “4월4~6일 열리는 울산 문수야구장 경기표(1만2088장)도 온라인 판매분이 매진됐다”고 말했다.
야구장을 관리하는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와 롯데 측은 55억원을 들여 최첨단 대형 전광판을 새로 설치했다. 새 전광판은 메이저리그 28개 구단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가로 35m, 세로 15m로 기존보다 1.7배 크기로 영화 상영이나 경기 중계방송이 가능하다. 음향 시스템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 최첨단으로 바꿨다. 음향 스피커는 거리와 방향에 맞는 음향 송출이 가능해 메아리 현상이 없다.
전광판 밑에 마련한 메모리얼 부스에는 ‘무쇠팔’ 최동원(영구결번 코너)과 연도별 최우수선수·최고투수·최고타자 등의 동판이 설치됐다.
○유통·금융 야구 마케팅 강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광복점, 센텀시티점은 자이언츠숍을 열고 롯데 유니폼, 야구배트 등 야구용품 판매에 들어갔다. 광복점은 롯데와 한화의 개막전 2차전이 열리는 30일 무료 초청 관람 행사도 할 방침이다. 이경길 부산점 홍보팀장은 “지난 24일부터 롯데 야구용품 판매에 들어갔는데 하루 2000만원어치 정도 팔린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4일 3000억원 한도의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2.5%이고, 1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규 고객 2000명에게는 1인당 2장의 야구장 자유입장권도 제공한다. 최헌 부산은행 홍보부 차장은 “가을야구 정기상품을 선보인 지 이틀 만에 1364건의 신규 계좌에 248억원이 입금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도 부산지역 스포츠문화 활성화를 위해 사직구장 3루 가족석 100석을 확보해 부산시민과 취약계층 56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