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 '내꺼다' 싶었던 시나리오…"차라리 캐스팅 안되길"
'한공주' 천우희

배우 천우희가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독립 장편영화 '한공주' 기자간담회에 감독 이수진, 배우 정인선, 김소영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천우희는 자신이 맡은 한공주 역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이건 내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쩐지 내가 될 것 같고 하고 싶기도 했다. 어떤 이유라기보다는 시나리오가 깔끔하고 감정이 잘 묻혀 있어서 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캐릭터라서 오디션을 보고 나서는 차라리 안됐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며 "촬영 초반에는 '내가 끝날 때 공주가 돼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해서 감정이 많이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공주를 연기하며 느낀 소감을 밝혔다.

극중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 사건 이후 친구를 자살로 잃기까지 해 복잡하고 섬세한 내면 연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오는 4월 17일 개봉하는 영화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한공주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공주' 천우희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공주' 천우희, 어려운 연기였겠다", "'한공주' 천우희, 이 영화 꼭 보고싶네", "'한공주' 천우희, '써니' 본드녀 모습 인상 깊은데 이번 연기도 기대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