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대표상품] 삼성전자, TV 개념 바꾼 '곡면 UHD'…세계시장 9년연속 1위 이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는 8년째 글로벌 TV 시장 1위다. 2006년 TV 디자인에 한 획을 그은 보르도 TV로 일본 소니의 30년 아성을 넘어섰고, 2009년 TV 두께를 29.9㎜로 줄인 LED TV로 점유율을 20%대로 크게 높였다.
2014년 삼성전자는 다시 한번 TV 패러다임 바꾸기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내놓은 제품이 커브드(곡면) UHD(초고화질) TV다. 초고화질에 휜 화면으로 몰입감을 높여 새 승부수를 꺼내든 것이다. 곡면 화면이 50~60인치대 대형 화면 선호 추세와 합해진다면 TV 시장 정체를 깨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삼성의 기대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2014년 UHD TV 한국 출시행사에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프리미엄 TV는 전부 다 커브드 제품으로 팔았으면 한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삼성은 올해 UHD TV로 곡면은 105인치부터 55인치까지 4가지 모델을, 평면은 110~50인치 5개 제품을 내놓았다.
김 부사장은 “곡면 UHD TV는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이 제품을 앞세워 올해 세계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목하게 휜 화면은 평면에 비해 장점이 많다. 평면 제품은 시청자의 눈에서 TV 화면의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거리가 달라 왜곡이 일어나는데, 화면을 휘게 만들면 이를 해소하고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커브드 제품은 눈에 가득 차는 파노라마 효과 덕에 아이맥스 영화 같은 느낌도 준다. 3차원(3D) 영상이 아니더라도 일부 입체감도 느낄 수 있다. 디자인 면에서도 독특하다. 이 때문에 TV가 대형화될수록 커브드 기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김 부사장은 “경쟁사 제품과의 차이점은 세계 최대인 곡률”이라며 “3~4m 거리에서 볼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4200R(반지름이 4.2m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예약판매에 들어가자마자 팔린 TV의 90% 이상이 곡면으로 나타나는 등 곡면 제품이 히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곡면 TV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한 덕분이다. 삼성은 당초 제조원가가 높고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곡면 제품 가격을 평면에 비해 20% 이상 더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 판매에 들어가면서는 곡면 UHD TV 가격을 65인치 790만원, 55인치 590만원으로 책정했다. 평면 UHD TV가 각각 690만원, 590만원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15%가량 비싼 셈이다.
작년보다 UHD TV 가격이 떨어진 것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다. 작년 6월 평면 UHD TV 65인치가 처음 나왔을 때는 89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예약·보상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에 곡면 UHD TV를 구입하고 구형 TV를 반납하면 최대 5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최소 40편의 초고화질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UHD 비디오팩도 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2014년 삼성전자는 다시 한번 TV 패러다임 바꾸기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내놓은 제품이 커브드(곡면) UHD(초고화질) TV다. 초고화질에 휜 화면으로 몰입감을 높여 새 승부수를 꺼내든 것이다. 곡면 화면이 50~60인치대 대형 화면 선호 추세와 합해진다면 TV 시장 정체를 깨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삼성의 기대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2014년 UHD TV 한국 출시행사에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프리미엄 TV는 전부 다 커브드 제품으로 팔았으면 한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삼성은 올해 UHD TV로 곡면은 105인치부터 55인치까지 4가지 모델을, 평면은 110~50인치 5개 제품을 내놓았다.
김 부사장은 “곡면 UHD TV는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이 제품을 앞세워 올해 세계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목하게 휜 화면은 평면에 비해 장점이 많다. 평면 제품은 시청자의 눈에서 TV 화면의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거리가 달라 왜곡이 일어나는데, 화면을 휘게 만들면 이를 해소하고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커브드 제품은 눈에 가득 차는 파노라마 효과 덕에 아이맥스 영화 같은 느낌도 준다. 3차원(3D) 영상이 아니더라도 일부 입체감도 느낄 수 있다. 디자인 면에서도 독특하다. 이 때문에 TV가 대형화될수록 커브드 기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김 부사장은 “경쟁사 제품과의 차이점은 세계 최대인 곡률”이라며 “3~4m 거리에서 볼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4200R(반지름이 4.2m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예약판매에 들어가자마자 팔린 TV의 90% 이상이 곡면으로 나타나는 등 곡면 제품이 히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곡면 TV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한 덕분이다. 삼성은 당초 제조원가가 높고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곡면 제품 가격을 평면에 비해 20% 이상 더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 판매에 들어가면서는 곡면 UHD TV 가격을 65인치 790만원, 55인치 590만원으로 책정했다. 평면 UHD TV가 각각 690만원, 590만원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15%가량 비싼 셈이다.
작년보다 UHD TV 가격이 떨어진 것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다. 작년 6월 평면 UHD TV 65인치가 처음 나왔을 때는 89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예약·보상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에 곡면 UHD TV를 구입하고 구형 TV를 반납하면 최대 5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최소 40편의 초고화질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UHD 비디오팩도 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