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말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약간 상향 수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상무부는 지난 1월말 발표한 잠정치에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3.2%라고 발표했으나, 지난달 말 내놓은 수정치에서는 이를 2.4%로 0.8%포인트나 하향 수정했다가 이날 다시 0.2%포인트 올렸다.
미국 정부는 GDP 성장률을 잠정치→수정치→확정치 등으로 세 차례 발표한다.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4.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평균(2.7%)도 약간 밑도는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국 전역을 덮친 혹한과 폭설에도 불구하고 GDP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수정치(2.6%)보다 훨씬 높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로 GDP 성장률을 2.2%포인트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