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변심에 사흘 만에 하락했다. 1970선도 위협받고 있다.

28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3포인트(0.26%) 하락한 1972.74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경제지표가 예측치를 밑돌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가 재부각된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19%, 0.54%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것도 부담이 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달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 1월 -0.1%에 이어 두달째 마이너스 증가율이다.

외국인이 240억원 순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4억원, 134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3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6300만원, 135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양상이다. 철강금속(-1.17%) 운수장비(-0.59%) 등이 떨어지고 있고, 기계(1.19%) 은행(0.74%)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약세로 돌아섰고, 광공업 생산 지표 부진 여파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는 밀리고 있다. 포스코 신한지주도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 NAVER 한국전력은 상승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1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1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118개 종목은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거래량은 1810만주, 거래대금은 2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포인트(1.89%) 오른 543.35를 나타내고 있다. 반락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억원, 1억원어치 주식을 사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5원(0.28%) 내린 106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