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경영권 분쟁격화‥소송전 번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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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497개 기업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일명 슈퍼주총데이 인데요.
특히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관심거립니다.
증권팀 김치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눕니다.
김기자 어떤 기업들의 주총이 관심인가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497개 기업이 일제히 오늘 주총을 개최했구요.
이중에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 그리고 현대상선 처럼 대기업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이슈가 뜨거운 기업들의 주총이 아무래도 더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신일산업, 우노앤컴퍼니 그리고 KT의 계열사인 KTcs 등이 해당됩니다.
<앵커>
신일산업은 어제 주총개최 장소를 놓고도 이슈가 되던데...
개인주주들의 접근하기 힘든 외진 장소를 택해 말이 많더군요.
오늘 실제 주총상황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이때문에 신일산업 경영진이 개인주주들의 주총참석을 일부러 막으려 했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9시에 열린 신일산업 주총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500명 이상의 주주들이 참석했는데요.
그만큼 경영권 향방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높았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실제 저희 취재기자가 오늘 신일산업 주총장에 나갔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외진길을 따라 들어가야 하는 곳에 주총장이 위치해 있었고..
취재진의 주총장 진입도 막았다고 하는데요.
김종학 기자가 신일 산업 주총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결과가 막 나왔다고 하는데요.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전해주시죠.
<김종학 전화연결>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신일산업 주주총회가 사실상 현 경영진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신일산업측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공인노무사 황귀남 씨가 제안한 정관개정안을 비롯해 이사 선임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습니다.
황 씨측은 임기 중 M&A로 실직한 대표이사, 일반이사에게 퇴직 보상금을 지불하는 `황금낙하산` 정관을 삭제하고, 이사 수를 최대 9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주주제안했으나 회사측의 강경 대응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황귀남씨와 우호세력인 이혁기, 정재성 씨등의 사내이사 진입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신일산업은 주주들의 반발에도 안결 표결 과정에서 황귀남씨 측을 지지한 소액주주 1천300만주 가량이 부적합하다고 판정해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습니다.
오늘 신일산업 주주총회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는데요.
주주총회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신일산업 하도급업체 공장으로, 비포장도로로 연결돼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곳에서 열린데다, 신일산업이 주주총회 개최 통지서를 일부 주주들에게만 보내면서 참석률도 상당히 낮았습니다.
회사측이 공장입구를 봉쇄한 가운데 500명 가량의 주주들이 참석했으며, 의결권이 있는 지분 5천여만주 가운데 약 64%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측과 황귀남씨 측은 소액주주 15명의 위임장을 중복해 받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주주총회가 예정시간보다 1시간20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선풍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신일산업은 개인투자자 황귀남씨가 우호지분을 포함해 11.27%를 확보하고, 지난달 18일 수원지법에 경영권분쟁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일정 배당을 하지 않았던 신일산업 경영진은 적대적M&A 논란과 관련해 "그동안은 결손금 등이 많았지만 내년부터는 주주배당이 가능해진다"며 뒤늦게 소액투자자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날 신일산업 주가는 적대적M&A 가능성에 한때 13.6% 급등했지만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방어하면서 이시각 현재 1.05% 내린 1천88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일산업 주주총회 현장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앵커-1>
부결이라면 향후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
일단 신일산업 회사측이 황귀남씨 측의 경영권 공격을 막았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생활가전업체 신일산업은 이날 개인투자자 황귀남 씨 등이 우호지분을 모아 일명 황금낙하산이라 불리는 임기 중 M&A로 실직한 대표이사나 일반이사에게 퇴직금 이외에 퇴직 보상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정관을 삭제하고, 이사 수를 최대 5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뼈대로 한 정관 개정안을 주총에 상정 했다.
결국 황금낙하산제도를 없애지 못했고, 이사진 진입도 못한 것입니다.
신일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은 총 5천93만주.
오늘 위임 받은 것들을 통해 오늘 주총에 참석한 주식수는 이 중 64%입니다.
황귀남씨 측이 확보했다고 주장한 지분은 1800만주 정도인데요. 오늘 주총 현장에서는 이중 1300만주 정도를 무효처리가 됐습니다.
앞서 현장 취재기자의 얘기대로 향후 문제의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앵커-2>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은 어떻게 일어난건가?
신일산업은 1959년 고(故) 김덕현 명예회장이 설립한 국내 대표적인 선풍기 회사입니다.
현 최대주주인 김영 회장은 고 김덕현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분 8.4%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9.9% 정도입니다.
그간 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최대주주측 지분이 줄어든 것이다.
자산 규모가 700억원에 달하는 알짜 회사지만 최대주주 측 지분이 적기 때문에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됐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10년 전인 2004년에도 금호전기로부터 적대적 M&A 시도를 당한 적이 있어서, 신일산업은 특별다수결과 황금낙하산 조항 등을 이때 넣어둔 상태입니다.
황귀남씨와 특수관계인은 지난달 17일 신일산업 지분 11.27%를 취득했다고 공시했구요.
경영권 참여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공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지분 목적을 밝히며 경영권 싸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앵커-3>
우노앤컴퍼니와 KTcs 상황은 어떤가?
먼저 KTcs 주총이 1시 20분쯤 끝났습니다.
KT의 고객응대서비스 자회사 KTcs는 소액주주와 외국계 주주의 반란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주총에서도 회사 측이 올린 감사위원회 설치 정관 변경안에 대해 이들의 반대가 예상된 상황이었습니다.
또 SC펀더멘털 등 기관들이 내놓은 감사선임안 통과여부도 관심 꺼리였는데요.
정관변경안은 회사안건이 통과됐고, SC펀더멘털 등 기관이 내놓은 감사선임안은 부결됐습니다.
결국 회사측이 표대결에서 둘다 승리한 것입니다.
최대주주인 KT측이 1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SC펀더멘털은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4.9%의 지분밖에 되지 않지만 주주제안을 했을 당시 외국계 지분 등 17%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표대결에서 회사측이 승리하면서 당시 SC펀더멘털 쪽으로 섰던 우호지분 중 일부가 회사측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기발원사 제조업체인 우노앤컴퍼니의 주총은 2시에 시작됐습니다.
주총이 한창 진행 중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순 투자자였던 재미교포 사업가 김승호씨가 최근 지분율을 늘리며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한 것이 경영권 분쟁으로 읽히는 상황입니다.
우노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김승호씨는 올 들어 10억 여원을 투자해 보통주 22만 2151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했습니다.
보유지분율은 지난해말 8.54%에서 10.26%로 높아졌는데요.
지분율만 놓고 보면 기존 최대주주인 김종천 대표의 지분율인 10.08%를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의 지분까지 더하면 아직 6%p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현재 김승호씨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유진구씨라는 대리인을 세운 상황인데요. 유 대리인과 방금 전 전화인터뷰를 했습니다.
주요주주인 김승호씨가 경영참여로 지분 보유 목적을 바꾼 이유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같이 확인해 보시죠.
<전화인터뷰>
유진구 (김승호씨 대리인)
"전혀없다. 경영에 간섭하는 것 전혀아니다.
경영참여로 투자목적을 바꾼 이유는 미국에 있다보니 우노가 마케팅을 하거나 사업을 할때 미국에서 도움을 주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경영참여로 바꾼 것이지 M&A를 하거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은 아니다. 회사쪽에서는 우려해서 과잉반응하는 것 같은데...대화를 통해서 해결 가능하다. 주총장에서 명확히 밝힐 것이다."
김승호씨 대리인의 얘기대로라면 우노앤컴퍼니 주총에서도 큰 문제없이 회사측의 안건들이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김승호씬느 경영참여라고 지분취득 목적을 밝혔지만 이사회 변경 등 경영참여 방안은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4>
앞으로 이들 회사들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나?
<기자>
가장 시끄러운건 신일산업일 것 같습니다.
신일산업의 주총현장에서 현 경영진이 인정하지 않은 황귀남씨측 우호지분 1300만주 정도가 문제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이유로 무효처리를 했는지, 그 절차는 정당한지에 대한 추궁이 있을 것입니다.
또 주총장 선정부터 주총 장소를 1% 이상 지분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만 알리는 등의 주총고지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서, 황귀남씨 측이 소송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주총의결에 대한 효력정기 가처분 신청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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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97개 기업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일명 슈퍼주총데이 인데요.
특히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관심거립니다.
증권팀 김치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눕니다.
김기자 어떤 기업들의 주총이 관심인가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497개 기업이 일제히 오늘 주총을 개최했구요.
이중에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 그리고 현대상선 처럼 대기업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이슈가 뜨거운 기업들의 주총이 아무래도 더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신일산업, 우노앤컴퍼니 그리고 KT의 계열사인 KTcs 등이 해당됩니다.
<앵커>
신일산업은 어제 주총개최 장소를 놓고도 이슈가 되던데...
개인주주들의 접근하기 힘든 외진 장소를 택해 말이 많더군요.
오늘 실제 주총상황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이때문에 신일산업 경영진이 개인주주들의 주총참석을 일부러 막으려 했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9시에 열린 신일산업 주총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500명 이상의 주주들이 참석했는데요.
그만큼 경영권 향방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높았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실제 저희 취재기자가 오늘 신일산업 주총장에 나갔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외진길을 따라 들어가야 하는 곳에 주총장이 위치해 있었고..
취재진의 주총장 진입도 막았다고 하는데요.
김종학 기자가 신일 산업 주총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결과가 막 나왔다고 하는데요.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전해주시죠.
<김종학 전화연결>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신일산업 주주총회가 사실상 현 경영진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신일산업측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공인노무사 황귀남 씨가 제안한 정관개정안을 비롯해 이사 선임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습니다.
황 씨측은 임기 중 M&A로 실직한 대표이사, 일반이사에게 퇴직 보상금을 지불하는 `황금낙하산` 정관을 삭제하고, 이사 수를 최대 9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주주제안했으나 회사측의 강경 대응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황귀남씨와 우호세력인 이혁기, 정재성 씨등의 사내이사 진입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신일산업은 주주들의 반발에도 안결 표결 과정에서 황귀남씨 측을 지지한 소액주주 1천300만주 가량이 부적합하다고 판정해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습니다.
오늘 신일산업 주주총회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는데요.
주주총회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신일산업 하도급업체 공장으로, 비포장도로로 연결돼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곳에서 열린데다, 신일산업이 주주총회 개최 통지서를 일부 주주들에게만 보내면서 참석률도 상당히 낮았습니다.
회사측이 공장입구를 봉쇄한 가운데 500명 가량의 주주들이 참석했으며, 의결권이 있는 지분 5천여만주 가운데 약 64%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측과 황귀남씨 측은 소액주주 15명의 위임장을 중복해 받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주주총회가 예정시간보다 1시간20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선풍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신일산업은 개인투자자 황귀남씨가 우호지분을 포함해 11.27%를 확보하고, 지난달 18일 수원지법에 경영권분쟁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일정 배당을 하지 않았던 신일산업 경영진은 적대적M&A 논란과 관련해 "그동안은 결손금 등이 많았지만 내년부터는 주주배당이 가능해진다"며 뒤늦게 소액투자자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날 신일산업 주가는 적대적M&A 가능성에 한때 13.6% 급등했지만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방어하면서 이시각 현재 1.05% 내린 1천88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일산업 주주총회 현장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앵커-1>
부결이라면 향후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
일단 신일산업 회사측이 황귀남씨 측의 경영권 공격을 막았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생활가전업체 신일산업은 이날 개인투자자 황귀남 씨 등이 우호지분을 모아 일명 황금낙하산이라 불리는 임기 중 M&A로 실직한 대표이사나 일반이사에게 퇴직금 이외에 퇴직 보상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정관을 삭제하고, 이사 수를 최대 5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뼈대로 한 정관 개정안을 주총에 상정 했다.
결국 황금낙하산제도를 없애지 못했고, 이사진 진입도 못한 것입니다.
신일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은 총 5천93만주.
오늘 위임 받은 것들을 통해 오늘 주총에 참석한 주식수는 이 중 64%입니다.
황귀남씨 측이 확보했다고 주장한 지분은 1800만주 정도인데요. 오늘 주총 현장에서는 이중 1300만주 정도를 무효처리가 됐습니다.
앞서 현장 취재기자의 얘기대로 향후 문제의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앵커-2>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은 어떻게 일어난건가?
신일산업은 1959년 고(故) 김덕현 명예회장이 설립한 국내 대표적인 선풍기 회사입니다.
현 최대주주인 김영 회장은 고 김덕현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분 8.4%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9.9% 정도입니다.
그간 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최대주주측 지분이 줄어든 것이다.
자산 규모가 700억원에 달하는 알짜 회사지만 최대주주 측 지분이 적기 때문에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됐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10년 전인 2004년에도 금호전기로부터 적대적 M&A 시도를 당한 적이 있어서, 신일산업은 특별다수결과 황금낙하산 조항 등을 이때 넣어둔 상태입니다.
황귀남씨와 특수관계인은 지난달 17일 신일산업 지분 11.27%를 취득했다고 공시했구요.
경영권 참여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공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지분 목적을 밝히며 경영권 싸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앵커-3>
우노앤컴퍼니와 KTcs 상황은 어떤가?
먼저 KTcs 주총이 1시 20분쯤 끝났습니다.
KT의 고객응대서비스 자회사 KTcs는 소액주주와 외국계 주주의 반란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주총에서도 회사 측이 올린 감사위원회 설치 정관 변경안에 대해 이들의 반대가 예상된 상황이었습니다.
또 SC펀더멘털 등 기관들이 내놓은 감사선임안 통과여부도 관심 꺼리였는데요.
정관변경안은 회사안건이 통과됐고, SC펀더멘털 등 기관이 내놓은 감사선임안은 부결됐습니다.
결국 회사측이 표대결에서 둘다 승리한 것입니다.
최대주주인 KT측이 1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SC펀더멘털은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4.9%의 지분밖에 되지 않지만 주주제안을 했을 당시 외국계 지분 등 17%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표대결에서 회사측이 승리하면서 당시 SC펀더멘털 쪽으로 섰던 우호지분 중 일부가 회사측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기발원사 제조업체인 우노앤컴퍼니의 주총은 2시에 시작됐습니다.
주총이 한창 진행 중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순 투자자였던 재미교포 사업가 김승호씨가 최근 지분율을 늘리며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한 것이 경영권 분쟁으로 읽히는 상황입니다.
우노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김승호씨는 올 들어 10억 여원을 투자해 보통주 22만 2151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했습니다.
보유지분율은 지난해말 8.54%에서 10.26%로 높아졌는데요.
지분율만 놓고 보면 기존 최대주주인 김종천 대표의 지분율인 10.08%를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의 지분까지 더하면 아직 6%p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현재 김승호씨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유진구씨라는 대리인을 세운 상황인데요. 유 대리인과 방금 전 전화인터뷰를 했습니다.
주요주주인 김승호씨가 경영참여로 지분 보유 목적을 바꾼 이유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같이 확인해 보시죠.
<전화인터뷰>
유진구 (김승호씨 대리인)
"전혀없다. 경영에 간섭하는 것 전혀아니다.
경영참여로 투자목적을 바꾼 이유는 미국에 있다보니 우노가 마케팅을 하거나 사업을 할때 미국에서 도움을 주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경영참여로 바꾼 것이지 M&A를 하거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은 아니다. 회사쪽에서는 우려해서 과잉반응하는 것 같은데...대화를 통해서 해결 가능하다. 주총장에서 명확히 밝힐 것이다."
김승호씨 대리인의 얘기대로라면 우노앤컴퍼니 주총에서도 큰 문제없이 회사측의 안건들이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김승호씬느 경영참여라고 지분취득 목적을 밝혔지만 이사회 변경 등 경영참여 방안은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4>
앞으로 이들 회사들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나?
<기자>
가장 시끄러운건 신일산업일 것 같습니다.
신일산업의 주총현장에서 현 경영진이 인정하지 않은 황귀남씨측 우호지분 1300만주 정도가 문제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이유로 무효처리를 했는지, 그 절차는 정당한지에 대한 추궁이 있을 것입니다.
또 주총장 선정부터 주총 장소를 1% 이상 지분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만 알리는 등의 주총고지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서, 황귀남씨 측이 소송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주총의결에 대한 효력정기 가처분 신청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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