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볼!" 2014 프로야구 29일 개막…9개구단 전력 '종이 한장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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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白球 전쟁'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어 어느팀도 독주 어려울 것"
용병 거포 3년만에 등장…화끈한 공격야구 펼칠듯
주말 시범경기 관중 '북적'…다시 700만명 돌파 기대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어 어느팀도 독주 어려울 것"
용병 거포 3년만에 등장…화끈한 공격야구 펼칠듯
주말 시범경기 관중 '북적'…다시 700만명 돌파 기대
2014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29일 오후 2시 대구(삼성-KIA), 인천 문학(SK-넥센), 잠실(두산-LG), 부산 사직(롯데-한화) 등 4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약 7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올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 LG 두산 등 작년 강팀들의 전력이 약화된 반면, 롯데 NC 한화 등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이 전력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각 구단은 3년 만에 외국인 용병 타자들이 가세해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보일 전망이다. 야구팬들의 설렘은 지난 20일 시작된 시범경기부터 나타났다. 주말만 되면 경기장마다 관람석의 80% 이상이 들어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9개팀 전력 평준화
총 50개 시범경기로 드러난 올 시즌 9개 구단의 전력 판도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산이 시범경기에서 4승2패5무로 1위를 차지했으나 최하위 롯데(4승6패1무)와의 승차는 두 게임에 불과했다. 무승부도 10경기에 달했다. 구경백 IPSN 해설위원은 “투수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삼성 넥센 두산 LG 롯데가 5강이고 한화 NC KIA SK가 4중”이라며 “어느 팀도 독주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을 차지한 삼성이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특급 마무리투수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의 일본 진출로 뒷문이 헐거워졌다. 과거의 마무리 임창용이 복귀했지만 7년 만의 한국 무대라 오승환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작년 정규리그 2위 LG도 작년 1선발로 활약했던 레다메스 리즈(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해 투수진이 약해졌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접전을 펼쳤던 두산은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베테랑을 떠나보낸 빈자리가 크다.
반면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와 이용규 등을 영입하면서 훨씬 짜임새있는 전력을 구축해 상위권 구단과의 격차를 상당히 줄였다. 작년 5위 롯데는 투수 장원준이 경찰야구단에서 복귀하고 거포 최준석을 영입해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NC도 FA시장에서 손시헌, 이종욱을 영입해 최대의 약점이었던 경험 부족을 메웠다.
○3년 만에 등장한 용병거포
각 구단은 종전에도 외국인 선수로 타자를 뽑을 수 있었지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명언대로 그동안 투수 위주로 용병을 영입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KBO는 팀당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종전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늘리면서 3명 모두 특정 포지션 선수로는 채울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9개 구단은 1명씩 외국인 타자를 중심타선에 영입했다. 파워를 겸비한 거포들의 등장은 프로야구 판도를 바꿀 태풍이 될 수 있다. ‘타고투저(打高投低)’의 공격야구는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700만 관중 돌파할까
프로야구는 2012년 715만6157명의 관중이 들어차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작년에는 인기구단 롯데가 홈팬 동원에 실패하면서 관중 수가 644만1945명에 그쳤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해 4월 날씨도 초반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해는 광주에 새 구장인 챔피언스필드가 완공됐고 서울 잠실구장과 대전 한밭구장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 단장을 했다. 프로야구가 2년 만에 700만 관중 시대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인기구단 롯데의 전력이 크게 강화된 것도 흥행 요소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초까지 예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마지막 숙제는 결국 야구다.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9개팀 전력 평준화
총 50개 시범경기로 드러난 올 시즌 9개 구단의 전력 판도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산이 시범경기에서 4승2패5무로 1위를 차지했으나 최하위 롯데(4승6패1무)와의 승차는 두 게임에 불과했다. 무승부도 10경기에 달했다. 구경백 IPSN 해설위원은 “투수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삼성 넥센 두산 LG 롯데가 5강이고 한화 NC KIA SK가 4중”이라며 “어느 팀도 독주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을 차지한 삼성이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특급 마무리투수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의 일본 진출로 뒷문이 헐거워졌다. 과거의 마무리 임창용이 복귀했지만 7년 만의 한국 무대라 오승환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작년 정규리그 2위 LG도 작년 1선발로 활약했던 레다메스 리즈(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해 투수진이 약해졌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접전을 펼쳤던 두산은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베테랑을 떠나보낸 빈자리가 크다.
반면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와 이용규 등을 영입하면서 훨씬 짜임새있는 전력을 구축해 상위권 구단과의 격차를 상당히 줄였다. 작년 5위 롯데는 투수 장원준이 경찰야구단에서 복귀하고 거포 최준석을 영입해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NC도 FA시장에서 손시헌, 이종욱을 영입해 최대의 약점이었던 경험 부족을 메웠다.
○3년 만에 등장한 용병거포
각 구단은 종전에도 외국인 선수로 타자를 뽑을 수 있었지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명언대로 그동안 투수 위주로 용병을 영입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KBO는 팀당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종전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늘리면서 3명 모두 특정 포지션 선수로는 채울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9개 구단은 1명씩 외국인 타자를 중심타선에 영입했다. 파워를 겸비한 거포들의 등장은 프로야구 판도를 바꿀 태풍이 될 수 있다. ‘타고투저(打高投低)’의 공격야구는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700만 관중 돌파할까
프로야구는 2012년 715만6157명의 관중이 들어차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작년에는 인기구단 롯데가 홈팬 동원에 실패하면서 관중 수가 644만1945명에 그쳤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해 4월 날씨도 초반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해는 광주에 새 구장인 챔피언스필드가 완공됐고 서울 잠실구장과 대전 한밭구장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 단장을 했다. 프로야구가 2년 만에 700만 관중 시대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인기구단 롯데의 전력이 크게 강화된 것도 흥행 요소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초까지 예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마지막 숙제는 결국 야구다.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