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면도날 샷'…퍼팅만 괜찮았어도…
“샷은 정말 좋은데 퍼팅이 잘 안되네요.”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가 미국 LPGA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1라운드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GC(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는 공동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와 마리아 우리베(콜롬비아)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오늘 거의 모든 페어웨이와 그린을 적중시킬 정도로 잘 맞았다”며 “특히 그린에 오른 볼은 대부분 홀에서 4.5m 이내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2개의 ‘탭 인 버디’와 1.5m 버디 퍼트를 제외하고 버디 퍼트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볼 스트라이킹이 정말 좋아 10언더파까지 칠 수 있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박인비는 이어 “현재 샷 감각이 유지되고 남은 사흘간 퍼팅감만 되살아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허리 통증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서 기권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공동 3위 그룹은 이미향(21), 펑산산(중국), 크리스티 커(미국),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등이 형성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2언더파 70타로 유선영(28), 박세리(36·KDB금융그룹), 재미 동포 미셸 위(25)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