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별 그대'로 연기 '외도'한 오상진 "요즘 차기작 러브콜 제법 많아요"
“우연한 기회에 도전한 연기였는데 상상 이상의 결과물을 얻게 돼 아직 얼떨떨해요.”(웃음)

2006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 반듯한 미남형 이미지로 수많은 여성 팬을 거느린 오상진(35·사진)은 지난해 초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그로부터 1년. 엠넷 ‘댄싱 9’, XTM ‘절대남자 시즌3’, 올리브TV ‘한식대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그는 올초 화제작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검사 유석 역할을 맡으며 연기자로 데뷔했다.

“사실 처음엔 소속사(프레인TPC)에서 말렸어요. 연기력이 아직 뒷받침되지 않는데 섣불리 도전했다가 큰 비판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행히 역할이 저와 잘 맞는 부분이 있어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 기분이 좋습니다.”

겸손하게 얘기하지만 역할을 위해 체중을 7㎏이나 줄이고 지난해 말 밀려드는 행사 진행 스케줄도 모두 포기한 채 연기 준비에 매달린 결과다.

“연기자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는 그는 “마주치는 장면이 없어 전지현 씨는 종방연 때야 처음 볼 수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프리랜서 선언 후 1년의 시간이 결코 수월했던 건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는 패턴에 익숙해 있던 터라 ‘아침에 갈 곳이 없는’ 프리랜서의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가진 것에 비해 인복이 많아서 다양한 경험이 가능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별그대’의 효과로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러브콜도 적지 않게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진행자로서의 본업을 유지하면서 가슴 뛰게 하는 역할이 있다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장서윤 한경 텐아시아 기자 ciel@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