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선언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야만행위'라는 제목으로 군대와 적십자회, 직업총동맹 간부와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최근 우리 군이 북한 어선을 나포한 사건을 거칠게 비난했다.

인민군 군관 김경호는 "지금 박근혜는 유럽 나라들을 돌아치며 그 무슨 '통일'이니, '공동번영'이니, '교류'니 하는 낯 간지러운 수작들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겉으로는 미소를 띄우면서 속에는 독을 품고 우리를 해치려고 발광하는 박근혜의 그 뻔한 흉심을 우리는 낱낱이 꿰뚫어보고 있다"며 박 대통령 실명을 거론했다.

우리 군은 지난 27일 오후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했다가 약 6시간 만에 송환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28일 남측이 선원들을 폭행하고 귀순을 강요했다며 "야수적인 만행"이라고 표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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