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52·사진)이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30일 “최 본부장이 최경수 이사장에게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최 이사장이 이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 22일 최 본부장의 2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을 31일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었다. 거래소 본부장은 최초 2년에 1년을 더해 모두 3년간 일하는 게 관행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 본부장이 일산의 사유로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예전부터 표명했었다”며 “최 이사장이 고심 끝에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래소 노동조합이 최 본부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러 가지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