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1939~)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다시 야구의 계절입니다. 사람들은 하늘을 나는 공만 볼 뿐, 쓸모가 다한 공들은 거들떠보지 않네요. 실밥이 몇 개 터져도, 가죽이 조금 해져도 공의 이름은 바뀌지 않습니다.
인생이란 이름도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답답하고 힘든 날이라도 공은 반드시 튀어 오르더군요. 희고 둥근 마음으로 나만의 시즌을 힘차게 보내겠다 마음 다집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하늘 날아봅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다시 야구의 계절입니다. 사람들은 하늘을 나는 공만 볼 뿐, 쓸모가 다한 공들은 거들떠보지 않네요. 실밥이 몇 개 터져도, 가죽이 조금 해져도 공의 이름은 바뀌지 않습니다.
인생이란 이름도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답답하고 힘든 날이라도 공은 반드시 튀어 오르더군요. 희고 둥근 마음으로 나만의 시즌을 힘차게 보내겠다 마음 다집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하늘 날아봅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