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확대할 만한 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의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보수 공개 기한인 오늘(31일) 주요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회사를 책임지는 주요 임원의 급여를 공개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와 달리 자칫 대상자들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위화감만 조성하는 등 그동안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에 빚이 많은 현대그룹, 한라그룹, 대성산업 등 최대 14개 대기업이 올해 채권단 관리를 새롭게 받는다. 대한전선이 출자 전환으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지만 올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은 최대 43개에 달할 전망이다.

◆ "反기업 정서 확산될라"…재계, 등기임원 보수공개에 초긴장

지난해 11월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기업은 31일까지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등기임원에게 지급된 총 보수와 1인당 평균 지급액만 기재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은 개인별로 급여, 상여금, 기타소득, 퇴직소득 등 보수를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마감일인 31일 사업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 한국 대표기업 모두가 채권단 관리대상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채권 은행들은 최근 강화된 주채무계열 편입 기준을 적용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지난해 30개사에서 올해 최대 43개사까지 늘리기로 했다. 사실상 한국을 대표하는 모든 대기업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셈이다.

주채권은행의 감독 권한도 크게 강화돼 대기업 경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롭게 주채무계열에서 선정된 곳은 현대, 한라, 대성산업, SPP조선,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풍산, 한솔, STX조선, 현대산업개발 등 최대 14개 그룹이다.

◆ 외국인 돌아온 증시, 2000선 돌파 언제

국내 증시가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대외 악재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이 다시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기 시작했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확대할 만한 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의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유발할 만한 큰 이벤트가 없다" 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국내 물가의 바닥 확인 등이 맞물린다면 주가 흐름이 안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넘쳐나는 국내외 유동성이 어디로 움직일지를 판단하면서 수급 변화를 전략에 반영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與 공천위, 오늘 경기지사 예비후보군 확정할듯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3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6·4지방선거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 참여할 예비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남경필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등 4명이 출마한 가운데 컷오프를 통한 양자 또는 삼자구도로 갈지, 아니면 기존 예비후보 모두를 포함하는 4파전으로 갈지가 주목된다.

◆ 삼성, 휴대폰 이어 家電라인 베트남으로 이전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태국 스리라차와 나콘랏차시마에 있는 세탁기와 TV 생산설비 등을 베트남 박닌성 옌퐁공단으로 옮긴다.

태국의 정국불안이 심각한 데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의 임금이 조립공장을 운영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대신 중국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인건비가 적게 드는 장치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 낮 기온 15∼22도로 다소 더워…미세먼지 '보통'

31일 서울의 낮 기온이 2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온이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예상 낮 최고 기온은 15∼22도로 평년보다 7∼8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예년 기준으로 5월 초순 기온에 해당하는 것으로 낮에는 다소 덥다는 느낌이 들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전국의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