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교덕 경남은행장(가운데)은 최근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국화낙을 찾아 남궁연 대표(왼쪽)와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은행 제공
손교덕 경남은행장(가운데)은 최근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국화낙을 찾아 남궁연 대표(왼쪽)와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은행 제공
“기업은 살아있는 생명과 같습니다. 지속적인 현장 방문을 통해 정확히 상황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최근 경남 함안 칠서산업단지에 있는 금동기계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손 행장은 취임 3개월 만에 10여곳이 넘는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 관계형 금융과 지역 밀착 전략을 통해 기업을 위한 신속·정확한 의사결정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애로 해결 비법은 ‘관계형 금융’

관계형 금융은 기업과의 오랜 거래 관계와 현장 탐방 등을 통해 획득한 비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한 여신관리 기법으로 국내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맞춤형 금융제도다. 은행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2390개 기업 가운데 95%에 달하는 2270개 업체가 중소기업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금융애로 사항들을 해결하고 있다. 은행 측은 산단에 관계형 금융 전문인력인 중소기업전문심사역(CMO)과 소호기업전문심사역(SMO)을 양성해 활발히 운용 중이다.

발전설비부품 업체 L사 이모 대표는 “은행 직원들이 자주 찾아와 경제동향과 대처법을 함께 고민해줘 위기대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10개 시중은행 21개 영업점이 들어서 있다. 경남은행은 1992년 팔용동지점을 시작으로 7개 영업점과 1개 파출수납창구, 37개 자동화코너를 운영하는 등 가장 많은 영업망을 구축해 금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밀착경영 통한 금융지원

[창원국가산단 40년] 경남은행, 맞춤형 금융 지원…든든한 '中企 도우미'
경남은행은 맞춤형 특화 금융상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든든한 자금원이 되고 있다.

기계(58%), 전기·전자(20%), 운송장비(10%), 철강(4%) 등 경기 상황에 민감한 업종들이 대부분인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을 위한 금리 우대와 각종 혜택이 제공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단지에 입주하거나 사업장 확장을 고려 중인 중소기업에는 ‘지역투자기업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특화된 ‘하이테크론’도 개발했다. 입주 중소기업 가운데 담보력이 부족한 업체에는 동산담보대출ㆍ매출채권담보대출ㆍ구매자금대출 등도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체 K사 김모 대표는 “경남은행은 타 은행들보다 조달받을 수 있는 자금의 종류는 물론 지원절차도 매우 간소화돼 있어 실질적인 체감지원효과가 타 은행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또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신용보증재단 등과 손을 맞잡고 창원시중소기업육성자금대출, 수출입중소기업우대대출, 중소기업신용보증서우대대출 등의 다양한 대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창원산단 입주 중소기업은 물론 경남ㆍ울산ㆍ부산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교덕 은행장은 “경남은행 44년의 역사는 올해 4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산단 입주기업과 함께 한 세월이었다”며 “창원산단 입주 중소기업의 육성과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